말하지 않아도 문성란‘힘들게 일했군‘흙먼지 뒤집어쓴장화‘은행 열매 밟았군‘꼬린내 달라붙은운동화‘거친 길 다녔군‘긁혀 상처 많은구두신발 보면지나온 길 알 수 있지. - P25
서울의 겨울 12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내 가슴에 잠겨차마 숨 못 쉬겠네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올 수만 있다면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강물 소리,들려주겠네 - P136
‘핑‘이 환한 웃음이어도‘퐁‘은 다를 수 있어요.미소일 수도 있지만,두려움,언짢음,무반응일 수도 있어요!
맑은 여름날이면 나랑 조지는 스위프트 강에서 낚시를 하고 놀았어요.핀으로 만든 낚싯바늘과 실 한 오라기로 갈색 송어를 낚았지요.우리는 공원묘지에서접는 칼 던지기 놀이를 하고,윌 할아버지 무덤 앞 돌판에다 소풍 도시락을 펼쳤어요.검은 돌판은 뜨거운 여름 햇살을 빨아들여 온종일 따뜻했지요.
바로 그때, 헥삼 언덕 위로 해님이 환하게 솟아올랐습니다.하지만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해서 환한 낮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힐드리드 할머니는 잠을 자려고 밀짚 침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헥삼에 또다시 밤이 찾아올 때쯤 힐드리드 할머니는 기운을 되찾고밤과 마주 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