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문성란

‘힘들게 일했군‘
흙먼지 뒤집어쓴
장화

‘은행 열매 밟았군‘
꼬린내 달라붙은
운동화

‘거친 길 다녔군‘
긁혀 상처 많은
구두

신발 보면
지나온 길 알 수 있지.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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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겨울 12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
강물 소리,
들려주겠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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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아니 카스티요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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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이 환한 웃음이어도
‘퐁‘은 다를 수 있어요.
미소일 수도 있지만,
두려움,
언짢음,
무반응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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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흘러가도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7
바버러 쿠니 그림, 제인 욜런 글,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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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여름날이면 나랑 조지는 스위프트 강에서 낚시를 하고 놀았어요.
핀으로 만든 낚싯바늘과 실 한 오라기로 갈색 송어를 낚았지요.
우리는 공원묘지에서접는 칼 던지기 놀이를 하고,
윌 할아버지 무덤 앞 돌판에다 소풍 도시락을 펼쳤어요.
검은 돌판은 뜨거운 여름 햇살을 빨아들여 온종일 따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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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헥삼 언덕 위로 해님이 환하게 솟아올랐습니다.
하지만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해서 환한 낮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잠을 자려고 밀짚 침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헥삼에 또다시 밤이 찾아올 때쯤 힐드리드 할머니는 기운을 되찾고밤과 마주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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