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족들이 TV 보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보는 집이라면 당연히 거실에 TV와 소파를 두는 것이 맞습니다. 무조건 남들이 안 하는 것, 특이한 시도를 해보라는 뜻이 아닙니다. 구성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언제든지, 얼마든지 공간을 바꿔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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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모든 감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고 일상사에서는 틀이 잡혀 있을지 몰라도, 악한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 공포 또는 고통은 너무도 만성적이고 존재 깊숙한 곳에 뿌리 깊게 얽혀 있어서, 심지어는 공포와 고통으로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이다. 설령 느낀다 할지라도 그들의 끈질긴 나르시시즘이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다. 이 악한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이 불가피하게 맞게 될 유령 같은 노년기나 또 죽음 후 맞이하게 될 영혼의 상태 등에서는 우리가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한시도 끊이지 않는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면 누구라도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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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나온 임상기생충학은 편충을이렇게 칭찬하고 있다. "편충은 장내 기생충 중에서 숙주에게 의학적인피해를 가장 적게 주는 기생충이다."(204쪽)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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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증상이 없다 해도 몇 미터짜리 벌레가 몸 안에 있다는 건 영 찜찜한 일이다. 게다가 이 벌레의 수명은 20년에 달하고, 최고로 오래산 건 25년이나 되니, 자칫하면 "내 청춘을 광절열두조충과 함께 보냈다"며 한탄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사실 이 기생충의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대변과 함께 나온 광절열두조충의 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어 병원에 가져가면 되니까. 벌레가 말라비틀어지지 않게 식염수에 넣어서 가져오면 더 좋지만, 그냥 벌레만 가져와도 충분히 감사드릴 일이다. 만에 하나 그게 뭔지 잘 모르는 의사도 있을 테니, 대부분의 의과대학에 있는 기생충학교실에 문의하면 훨씬 더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실수로, 혹은 너무 징그러워서 그 조각을 버렸다고 하더라도 진단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광절열두조충은 엄청나게 많은 충란을 대변으로 내보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만일 당신이 광절열두조충에 걸려 있다면 당신의 변에는 광절열두조충의 특징적인 충란이 무더기로 들어 있을 테니, 대변검사만 해도 얼마든지 진단이 가능하다. 문제는 위 환자가 그랬던 것처럼 벌레 조각을 버린 뒤 약국에 가서 기생충약을 사 먹는 일이 많다는 거다. 약국에 가서 기생충약을 달라고 하면 100퍼센트 회충약을 준다. 물론 회충약도 광절열두조충에 약간의 타격을 입히는지라 벌레의 일부를 끊어지게 만들 수도 있지만, 원래 촌충이라는 건 머리 부분만 장점막에 잘 붙어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기다란 몸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위 환자가 기생충약을 먹었어도 계속 굉절열두조충의 조각을 배출했던 건 이 때문인데, 기다란 벌레가 나올 때는 회충약 대신 프아지콴텔이나 디스토시드 같은 디스토마 약을 먹어애 한다는 걸 꼭 기억하자. 회충약과 달리 이 약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게 불편하지만 말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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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을 과학계의 위대한 지성 중 한 명으로 만든 특성 중하나는 그의 끈질긴 성격이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면 다윈은 비밀이 풀릴 때까지 파고들었다. 다윈의 아들 프랜시스는 아버지를 이렇게 회상했다. "끈기는 인내보다 아버지의 마음가짐을 더잘 표현합니다. 인내심은 진실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강요하는 아버지의 맹렬한 열망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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