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모든 감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고 일상사에서는 틀이 잡혀 있을지 몰라도, 악한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 공포 또는 고통은 너무도 만성적이고 존재 깊숙한 곳에 뿌리 깊게 얽혀 있어서, 심지어는 공포와 고통으로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이다. 설령 느낀다 할지라도 그들의 끈질긴 나르시시즘이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다. 이 악한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이 불가피하게 맞게 될 유령 같은 노년기나 또 죽음 후 맞이하게 될 영혼의 상태 등에서는 우리가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한시도 끊이지 않는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면 누구라도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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