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헨리를 생각했다. 젊은 날 헨리의 눈에 깃들어 있던 다정한 눈빛, 그 다정함은 그가 뇌졸중으로 눈이 안 보이게 된 뒤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어딘가를 응시하며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녀는 잭을, 그의 영리한 미소를 생각했고 크리스토퍼를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운이 좋았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고, 그건 행운이었다. 운이 좋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녀를 왜 사랑했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사랑했다. 그리고 아들도 다시 그녀에게 돌아온 것 같았다.
올리브는 깨달았다.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그녀 자신이었음을. 그녀는 의자에서 조금 뒤척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 P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