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기능장 플라이크 씨였다. 예전에는 가끔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못 본 지 오래되었다. 한스는함께 걸으며 이 독실한 경건주의자의 말을 별로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플라이크 아저씨는 시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스의 행운을 빌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그런데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다. 시험이란 외형적이고 우연적인 일에지나지 않는다. 시험에 떨어졌다고 절대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일은 최고 수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만일 한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신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한 섭리를 준비해 두고 있으며 언젠가는 각자에게 맞는 다른길로 인도하실 거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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