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경계 - 생각은 어떻게 지식으로 진화하는가
김성호 지음 / 한권의책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경계에서는 꽃이 핀다」라는 말 처럼, 이제는 통합과 융합, 조화의 시대가 된 만큼, '경계'의 중요성은 무척이나 커졌다. 예전에는 한 분야의 지식만 깊게 가지고 있으면 '전문가'라고 부르고, 그들에 의해 세상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한 분야의 지식만 아는 사람은 '전문가'라고 불릴망정, 시대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세상을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계'라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그 근본을 향해 올라가다보면, 그 끝에는 바로 '생각'이라는 것과 만나게 된다. 결국 인간이 무언가를 창조하고, 인류가 진보할 수 있었던 이유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생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에 대해, 경계, 빈칸, 매듭, 지식투영, 질문, 지식공유, 진화, 창의성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여러 사례들을 들면서 자신의 생각에 좀 더 많은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는데, 다소 어수선하고 복잡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다 좋은 말이고, 도움이 되는 말들이지만, 너무나도 과도하게 담았다고 할까. 하지만 이러한 여러 종류의 소재를 한번에 꿰뚫는 것은, 바로 '조화' 이다. 하나와 다른 하나를 이어주는 것, 기존의 틀을 깨는 것, 좀 더 나은 생각으로 진화하는 것. 그것은 특별하고 고도로 전문화된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사람 안에 들어있는 재료를 통해 '상상력'을 펼치며, 기존에 알고 있는 것에 날개를 다는 행위이다.

 

저자는 또한 지식에 관해서도, 의무적 지식보다는 즐거운 지식을 추구하며, 정말로 '본질'이 무엇인지에 관해 우리에게 '생각'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결국 '생각의 경계'를 통해 '꽃'이 피기 위해선, 지식의 절대적인 양도 중요하다는 것 이다. 지식이 많은 만큼, 딱 그만큼이나 우리는 '경계'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확보하는 셈이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스스로 의문을 가진다. 내 생각의 경계는 어디인가.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여준의 진심 -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윤여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2012년 11월 제대를 하고, 나는 다음 달에 바로 생에 첫 투표를 했다. 다행히도 날짜가 맞아 떨어져, 민간인의 신분으로 '대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이다. 당시의 나는 정치에 관해 완전히 무지했다. 그저 후보자가 어느 정당에 있는 지만 알고, 대충 무슨 느낌이 나는지 정도만 어설프게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투표를 하였고,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1년간도 정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지만, 요즘 정치에 관한 책들을 조금씩 읽어 나가다보니, 당시의 '무지' 상태로 투표를 하였던 1년전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나는 20대로서, 대학생으로서, 이 시대의 청춘으로서 정치에 무관심 했고, 이 책에 나오는 것 처럼, 마치 '연예인 인기투표' 하 듯 투표에 참여를 했던 것 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윤여준'이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보았던 어린 시절 부터 시작해, 그야말로 한국 정치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저자의 글에서, 그의 오래되고 화려한 정치이력 보다는, 한 분야의 '장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 저자의 정치 철학과, 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그리고 정치계의 모습들을 보면, 페이지 하나 하나에 오랜 세월의 흔적과 치열함이 깊게 묻어있는 듯 하다. 보수 집안 태생으로, 보수의 교육을 받았고, 보수에도 오랫동안 몸을 담았지만, 결코 보수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정치 신념으로 나아갔던 저자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커다란 무게감이 느껴진다.

 

청춘 콘서트에서의 인연으로, 정말 '우연히' 안철수 의원을 정치로 이끌었고, 끝내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라는 옷을 다시금 입은 그의 선택은, 결코 즉흥적이지 않았고, 그의 정치철학에 비쳐봤을 때는 오히려 '시대'의 물결에 몸을 맡긴 듯 하다. 긴 기간동안 보수 정당이 집권을 함으로서, 민주주의는 오히려 뒷걸음 쳤고, '정치'를 떼놓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늘 위험해 보인다. 이런 그도 '안철수 현상'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다. 정통적인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정치인'이 지도자가 되지 않고, 늘 외부에서 들어온 정치인들이 지도자가 되었던 지난 과거의 흐름에 따라, 안철수의 등장도 그의 그런 바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다시금 현실에 발을 딛은 그의 결정은, 그가 얼마나 현 정치에 대해 위기 의식을 느끼고, 변화를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지 절로 느껴지는 듯 하다.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변화가 정말로 일어날지는 아직 미지수 이다. 다만 그는 결코 말로만 떠들지 않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우리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 듯 하다. '당신은 당신의 신념대로 살고 있습니까.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오늘 한 걸음 걷기 위해 노력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걸음의 법칙 - 불확실한 내일을 돌파하는 행동의 힘
레너드 슐레진저 & 찰스 키퍼 & 폴 B. 브라운 지음, 정지호 옮김 / 모멘텀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화가가 붓을 들지 않으면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책에 나오는 이 글귀 하나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 일지도 모른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어떻게든 붓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머뭇거린다. 붓을 들었는데, 그래서 도화지에 색을 칠하려 하는데, 혹시라도 작품을 망치면 어쩔까, 혹시라도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어쩔까. 이 모든 이면에는, '공짜로 먹을려는 심리'가 들어있다. 많은 그림을 그려봐야,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지에 대한 안목이 생기고, 그런 작품을 그릴 수 있다. 좋고 유명한 작품을 맨날 지켜본다고 해서 그림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책에서는 '창의행동'을 해라고 한다. 준비, 조준, 발사 라는, 이 세단계의 간단한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의 삶의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단순화' 시키며 행동을 권한다. 머리로 예측하지 않고, 일단 행동을 하고 그 반응을 기대한다. 열정이 아닌 갈망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찾고, 행동하길 권한다.

 

어쩌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뻔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뻔한 얘기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로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온 것이고, 당연한 얘기나마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는 것 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저자는 여기서 '생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동물'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한다.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맞춰 나가는, 지극히나 동물적인 그런 본능적 행동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다시금 강조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적으로 보면, '교육'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 집안은 몰락했고, '교육'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 나라는 망하거나 위기에 빠졌다. 무엇보다, '교육'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 민족은 사라지거나 변방으로 물러가야만 했다. 어쩌면 인류의 먼 조상이 돌을 이용해 단단한 열매 껍질을 깨는 순간 부터, '교육'이 시작 되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역사는 교육과 노력, 성취로 계속해서 되풀이 되며 발전해 왔다. 그와 함께, 지금 우리 시대는 이런 '교육'이 그 어느 시대보다 중요해졌고,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서, 사회에서도 늘 화두가 되고 있다. 그 만큼, 우리에게 '교육'은 무척이나 익숙한 단어이고, 삶에 있어서도 늘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교육' 뒤에 '사유'가 붙은 '교육 사유'라는 단어는, 이상하리 만큼 어색하게 들린다. 바로 여기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는 '교육'은 있고 '사유'는 없다. 교육열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무척 높다. 그에 질세라, 대학 진학률도 80%로, 세게 최고의 수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교육'을 좋아하는 민족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유'가 전제되지 않은 교육에서, 속은 이미 곯아 터져 있다. 과도한 교육열 만큼이나 청소년의 자살율도 높고, 학업에 대한 만족도도 현저히 떨어지며,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가장 많이 성장하고, 그 만큼 민감한 시기에 '대입 시험'이라는 전쟁에 등이 떠밀려 억지로 뛰어든 수 많은 청소년들의 모습은, '사유'가 없는 교육이 불러온 비극이다.

 

이 책은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져 있다. 문제가 많은 만큼이나, 거기에 대한 해결책도 쉽지 않고, 복잡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은 '사유의 부족'이다. 교육은 순수하게 교육만을 추구해야 하고, 그 전제 아래에서 정치와 경제가 개입하든지, 연관지어 져야 되는데, 정치와 경제가 먼저이고, 오히려 거기에 교육이 연관 지어 지는 것도, 결국 우리나라의 현 모습에 대한 '사유'의 부족이다. 북유럽의 많은 교육 강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처참한 것도, 진정한 교육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사유'의 부족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도, 교사 스스로에 대한 '사유'의 부족이다. 교육이 모두 수치화 되고, 성과주의로 흘러가는 것 역시 진정한 교육의 의미에 대한 '사유'의 부족이다.

 

모든 문제가 풀기 힘든 실타래 처럼 복잡하게 엉켜 있다. 문제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어쩌면 '산업화'가 시작됨에 따라, 지금의 이 '표준화', '성과주의' '수치화' 등은 미리 예견된 일 이지도 모른다. 인류가 자본주의 체계를 선택한 그 순간 부터,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경제, 돈과 연관 지어 지는 것 역시, 예견된 일 일지도 모른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집단을 이루고, 그곳에서 대표를 뽑아 '정치'를 시작한 그 순간 부터, 삶의 많은 부분들이 '정치'와 연관지어 지는 것 역시, 미리 예견된 일 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체제가 모두 순식간에 바뀌길 기대할 순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이 형태는 인류가 선택한 최선의 제도들이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은 우리가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70년간의 대한민국 역사, 그 중에서도 교육에 대한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런 '어쩔 수 없는 문제'에 대한 그 어떠한 인식도, 그것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한 '개혁'도 없었다. 이런 현실을 순수히 받아들이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만 더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런 개혁을 기대하고 있는 그 심리에는,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것이 당연하다시피 전제로 되어 있다. 하지만 위로부터의 개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일어나지 않을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다.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이 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사회 구조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우리들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서서히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학부모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다. 바로 '교사'이다. 교사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그 어떤 좋은 제도도, 교육 정책도 소용이 없을 것 이다. 저자 역시 이런 '교사'의 변화, 즉 '사유'를 권한다. 좀 더 좋은 책을 읽고, 좀 더 많은 좋은 사람들과 만날 것을 권유한다. 저자의 말 처럼, '사유하지 않는 교사에게서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물론 교사만 변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가, 학부모가, 학생이 열심히 그런 교사를 도와 줘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서로에 대한 비난만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이상적인 협력이 나오길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저자의 바람이기도하고, 저자의 책을 모두 읽은 후의 나의 바람 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 콘서트 1 - 생활 경제 편
손경제 지음 / 비씨스쿨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때때로는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경고하는 우리나라 속담이다. 실제로 옛날에는, 자신이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것만 알고 있으면 큰 지장이 없었다. 옛날에는 경제 규모도 워낙 작았고, 그 이해관계도 그리 복잡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사과와, 상대방이 수확한 배를 서로의 이해관계에 맞게 거래하면, 그게 끝이었다. 화페가 등장한 이후로도, 그저 사과와 배의 '중간 매개체'이 전부 였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경제 규모가 점점 커졌고, 이해관계도 더욱 복잡해져 갔다. 이제는 사과와 배를 교환함에 있어서, 문제가 복잡해진 것 이다. 그저 중간에 매개체 역할만 했던 화페의 기능이 좀 더 복잡해졌고, 무엇보다, 갑자기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사과와 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과와 배를 교환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서로의 것을 갖고 싶다는 욕구 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가 되 버린 것 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사회에서의 경제에 대해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아는 만큼 이익을 보고, 모르는 만큼 손해를 보는 것 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에게 '필수'가 되어버린 경제에 대해서,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무수히 많은 용어, 현상 등에 대해 하나 하나 분석하고, 그 역사에 관해 설명하며 이해를 도와 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경제용어들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만큼 '경제'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고, 우리의 일상은, 그리고 세계는 단 한순간도 경제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세계화와 더불어, 이제 세계는 마치 거미줄 처럼, 모든 것이 연결 되고, 연관 지어 졌다. 이런 연결에 가장 기초되는 것은 바로 '경제'이고, 그런 이유에서, 하나의 경제 현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거기에 따른 무수히 많은 결과들이 발생되고, 또 그 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원인들이 존재한다. 그런점에서, 경제에 대해서는 현상에 대한 문재 해결 방법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분석 역시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은 객관적인 분석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보단,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 덕분에 독자들은 편협한 생각과 시선을 가지지 않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런 저자 역시 유일하게 비판하는 것은, 바로 '일하지 않고 돈을 얻으려는' 행동에 대해서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나, 미국의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예로 들어, 비판하고 있다. 이것은 저자의 의견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뼈 아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게 된 교훈이라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너무나도 균형된 시각, 객관적인 설명 위주로 설명을 해 나가다 보니, 책에 대한 흥미는 다른 경제서에 비해 조금 떨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리 복잡한 내용을 다루지 않았고, 용어 설명이 무척이나 충실한 만큼, 경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