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듣는다
루시드 폴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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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적인 음유시인 루시드폴은 작업노트와 새 음반 <Being-with>라이너 노트를 수록한 에세이를 펴냈다. 1부에서는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고, 2부에서는 유년시절 음악과 함께한 일화를 담았다.


책 속에 담긴 루시드 폴의 음악세계는 심오했고 철학적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적 용어에 멈추기도 했지만, 조곤조곤한 문체는 저절로 글에 집중하게 한다.


그렇게 글을 읽으며 머리에 맴도는 생각은 소리에 대해, 듣는 것에 대해서다. 저자는 삶 속에서 소리를 채집하며 지낸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조차 음파로 파장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만들며…


“아무리 “세상은 듣지 않는다”해도 함께 사는 타자의 몸짓을 애써 듣고, 보려는 사람도 우리 곁에는 정말 많다고. - p.47”


이렇게 들을 수 없는 소리도 듣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듣기보다 말하기가 바쁜 요즘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나 역시 그런 것은 아닌지…


“귀를 기울인다는 건 나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 p.57”


새해를 맞아 ‘귀’ 뿐만 아니라 ‘나’를 기울여 타인의 ‘소리’를 듣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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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흐르는’ 것일 뿐, 누구의 것도 아니다. 강물이 누구의 것도 아니고 바람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듯이. 내가 만든 음악조차 나의 것이 아닌, 나와 함께 춤추는 세상 모두의 것이다. - P20

아무리 "세상은 듣지 않는다"해도 함께 사는 타자의 몸짓을 애써 듣고, 보려는 사람도 우리 곁에는 정말 많다고. - P47

귀를 기울인다는 건 나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 P57

인도출신 음악가 안수만 비스와스는 ‘듣는다는 건 세상과 함께 춤을 추는 일’이라고 했다. - P58

잡지 않으면 놓친다. 다시 올 거라 생각하면 후회한다. 잡아야 한다. 담아야 한다. 적어야 한다. 말을 걸어야 한다. 고백해야 한다. - P68

누군가 ‘좋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시작하자마자 이미 그리워지는 음악 아닐까요.’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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