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ㅋㄹ -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오하루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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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는데 마음이 죽어. 죽은 채로 살아 있게 돼. -p.55”


마음이 죽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가족을 둔 아이들, 날 사랑하고 있는 누군가를 알지 못해 외로운 아이들, 자식을 먼저보낸 슬픔을 묻고 사는 어른. 본인도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살아간다. 다시는 자기와 같은 슬픔은 겪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ㅈㅅㅋㄹ’을 운영하는 K. ‘자살’의 단어를 거꾸로 하면 ‘살자’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람들을 살린다.


청소년 소설은 ‘선’이 있다. 너무 진지하게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적당한 무게의 글을 지키는 선이다. 그 안에서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하며 마음을 움직을 무언가를 전달한다. 이 책도 그렇다. 처음에 제목을 가슴아픈 슬픈 내용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직 세상은 기대할만 하구나,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대의 마음도 기분이 있습니다. 몸으로 느끼는 날씨말고 마음의 기분도 살펴주세요. - p.72”


요즘 청소년들은 아파도 아픈줄 모르고, 울어도 참아야 하고, 마음을 들여다보기 보단 문제집을 들여다본다. 그런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어깨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았음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기분을 살피며 살아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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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도 총량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는 앞으로 겪을 아픔이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았을 테니까. - P33

누구나 널 사랑할 수는 없어. 하지만 널 사랑해줄 누구는 분명히 있어. 그 누구는 살 이유가 되는거야. - P42

살았는데 마음이 죽어. 죽은 채로 살아 있게 돼. - P55

사랑은 녹음되지 않아도 사랑이다. - P58

그대의 마음도 기분이 있습니다. 몸으로 느끼는 날씨말고 마음의 기분도 살펴주세요. - P72

눈물 날 만큼 슬퍼야 눈물도 나는 거예요. 그 이상의 슬픔은 눈물을 내지도 못해요. 눈물을 만날 시간도 내어주지 않죠. 눈물이 난다는 건, 그제야 그 묵직한 슬픔이 눈물 날 만큼은 가벼워졌다는 거예요. - P74

그러니까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근거가 될 때 쓰이는 접속부사잖아? 하지만 꼭 그 근거가 긍정적일 필요는 없지 않아? - P95

슬픈 말은 슬프지 않게 말할 때가 제일 슬픈 것 같다고 소유는 생각했다. - P127

어른과 사회가 문제를 만들어놓고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그렇지, 아이들은 문제없어. - P150

그래, 맘껏 울어라. 눈물도 신이 준 선물일 텐데, 울어. 울어도 된다. - P192

아이들의 문제는 지나가는 과정인데, 글로 기록하는 일은 오래 남는 일이니까요.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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