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시대 - 지성과 문화가 피어난 곳, 그 역사를 읽다
강성호 지음 / 나무연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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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역사가 이렇게도 재미있어도 되나 싶다. 관련 전공인 이유도 있지만 서점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흐름을 같이하며 격동의 시기를 함께 견뎌냈다. 이 책 안에 서점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담겨있는 것이다.

1부 : 역사 속 서점의 역할과 서점의 탄생과 변천사가 적혀있다. 과거 종이의 귀함으로 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양반 가문의 자랑이었기에 그것을 사고 판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러다가 인쇄술의 발전으로 출판시장이 생겨나고 서점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서점은 고서를 다루는 고서점과 각자의 분야를 취급하는 전문서점으로 거듭나고 현재의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 발전되어 왔다.

2부 : 서점거리의 역사와 살롱문화, 그리고 공적인 이유가 아닌 사적인 이유에서 서점을 설립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 생겨난 독립서점의 탄생과 발자취를 설명하며 이 책에서는 제3의 서점이라 칭한다. 제 3의 서점은 독립출판 취급, 북 큐레이션, 이야기가 깃든 장소를 지향점으로 두는데 책방지기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다.

읽으면서 놀란 부분이 있다. 혜화동의 터줏대감인 ‘동양서림’을 차린 이순경의 이야기다. 미술관련 책에서 장욱진 화백의 가족 얘기에 아내는 서점을 했다고만 다룬다. 그 서점이 이곳이고 그 의미를 알고나니 누구의 아내로만 기억 된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나에게 서점은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 p.7”

서점과 도서관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역사소설 읽듯이 재미있게 읽었다. 또,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도서라 생각된다. 옆에 두고 틈틈히 다시 꺼내 읽으며 공부하고 그것을 잘 전달하고 싶다.

📍p.7 나에게 서점은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p.20 성현의 말씀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와 맞바꿀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 책을 둘러싼 새로운 기술의 유입이 책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이어진 것이다.

📍p.47 출판사로서 박문서관의 상업적 성공은 다각도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일제의 출판 통제를 피하는 가운데 대중의 욕구를 재빨리 파악했고, 콘텐츠의 개발 속도도 늦추지 않았다.

📍p.111 초방은 여느 서점의 어린이 코너와 서가 구성이 달랐다.(…)당시로선 찾아보기 힘든 서가 구성이었고, 이는 대중들에게 매우 낯설면서도 신선한 것이었다.

📍p.113 그림책은 이미지를 압축해 담은 책이다. 그림책 읽기는 작가가 한 장마다 압축한 상상력을 독자가 스스로 해석해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p.115 전문서점의 패러다임이 책 자체의 전문성을 넘어서 이야기와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131 대형서점의 특별 코너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p.134 온라인서점은 출판산업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도서정가제 붕괴와 오프라인서점 폐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p.166 서점의 입지 조건은 도시의 공간 구조와 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서점이 몰려든 거리의 풍경은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p.193 서점은 이준숙에게 ‘자기만의 방’이 되어주었고,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공간이었다.

📍p.212 제3의 서점의 3가지 지향점-첫째, 독립출판물을 취급한다.(…)둘째, 북 큐레이션을 한다.(…)셋째, 이야기가 깃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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