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1
김민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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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제목을 보면 멋진 왕자님과 냉철하고 이지적인 참모, 용감한 기사들의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통상적 개념들을 철저히 깨부셔 주는 작품이다. '반 로뎀하윈즈 차미도르 구뜨 르브바하프 릴리 루미안'이란 긴 이름을 가진 왕자, 포즈 잡기가 특기인 왕자님에, 정체불명의 괴력을 지닌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진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녀 '코나'(하지만 목표없이, 생각없이 사는 듯), 그리고 게으름 뱅이 사상가이자 엉뚱한 성격의 어머니에게 마법에 걸려 아이의 모습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시안'. 이 작품의 주인공들의 특징은 다들 생각없이 살아가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정말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스토리들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짜증이 솟구칠 그 스토리들의 중간중간 허를 찌르는 장면들은 웃음을 터져나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일상이 지루하고, 웃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받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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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면 죽는다 3
왕기대 지음 / 청하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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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대'님의 작품은 주인공들의 톡톡 튀는 유행어와 개성만점의 캐릭터들로 좋아하던 작품이었다. 인터넷으로만 만나던 작품을 책으로 봤을 때는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인터넷으로 보았을 적에는 그저 재미있게만 넘겼던 유행어들과 맞춤법 파괴들이 책을 통해 서면으로 봤을 때는 더욱 심하게 두드러지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 그럴까? 인터넷 소설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내용의 깊이가 적고 한글 파괴가 많은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기억 나는 유행어는... 바로 하원이의 말버릇 '오징어 똥'일 것이다. 어쩜 그렇게 다양한 말들을 만들어 내는지... 정말 신기하고 저절로 웃음을 짖게 만드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단순만땅 반지와 구라쟁이 하원이는 어쩜 서로 너무 안 어울리면서도 가장 잘 맞는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수윤이와 운하의 그 가슴 아픈 사랑도 정말 인상 깊었다. 삶이 재미없고 지루할 때는 한번 구라쟁이 하원이와 단순대왕 반지를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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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와 계약결혼 - N세대 러브스토리
양귀비(석인희) 지음 / 뫼비우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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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위해 무단한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던 작품이다. 처음 초반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윤민현이 등장하는 부분부터 점차 유치함이 도를 넘어 더해감에 따라 끝까지 읽어나가기 정말 힘이 들었다. 솔직히 소재자체도 조금 진부하고 유치했다. 부모들의 약속에 의한 계약결혼이라니... 어린 아이도 아니고 질풍노도의 시기라 일컬어지는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과연 그런 것이 통할까?! 더군다나 질투로 사람을 죽이려 계획하고, 그 계획도 허술하기 이를데 없어 결국 너무나 쉽게 들통나고...

더군다나 중간중간 터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작가의 깊은 생각에 의해서가 아닌 '아, 여기서 뭔가 하나 터트려 줘야 하는데...'라는 가벼운 생각에 의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 보니 내용의 깊이도 없이 유치하고, 감동도 없었다. 특히 주인공인 '조민성'의 캐릭터는 캐릭터자체에 대한 작가의 확고한 신념이 없이 만들어진 캐릭터인 듯 캐릭터의 성격이 종잡을 수 없이 왔다갔다하는 느낌을 받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깊이 없이, 너무 대충대충 쓰여진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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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개구리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
맥스 벨트하우스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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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같은 종족'간의 사랑만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의식적으로든, 비의식적으로든....

하지만 이 동화책은 개구리와 오리의 사랑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끼리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록과 하양의 사랑... 어떤 사랑이든 아름답고 깨끗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그림도 같은 사이즈의 그림(한장면 개구리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 장면은 사랑의 크기가 너무 커서 두장으로 이어지는 그림이지만 ^^;;;;)이라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고, 슬라이드 동화로서도 적합한 것 같다. 또, 말의 리듬도 잔잔하고 편안해서 구연동화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은 작품인 것 같다.

개구리가 알 수 없는 감정들에 고민을 하고, 다른 동물(토끼 등)에 의논을 해서 그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그 사랑의 대상이 누굴까 고민을 하고... 결국 오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리를 사랑하게 된 후에는 오리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할 지를 고민하고, 조금 어이없는 방법이지만 결국에는 오리에게 사랑을 전하는 그 모습들... 아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해 줄 지...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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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연하 '전국서열 1위' 유혹하기 2
리얼겨니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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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얼겨니작품은 재미있게 읽던 작품이다. 이 작품도 전체적으론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내용이 없는 편인 것 같다. 결국 시후와 해이의 사랑이야기를 쓴 것인데, 그렇다할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았다.

또, 처음에는 그런대로 괜찮게 진행을 해나가다가 후반부들어서 내용이 조금 시시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흔히 쓰여지는 인터넷 소설의 공식에 맞추어서 진행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내가 실망을 하게 된 것은 인성의 번외편이었다. 인성의 번외편은 번외가 아닌 내용의 줄거리를 요약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형식적으로 번외편을 쓰기는 쓰는데, 쓸 것이 없어서 내용을 요약해 놓은 느낌... 조금 실망이었다. 그래서 일까?! 인성의 번외를 본 뒤부터는 소설 자체가 재미없고, 유치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치한게 재미있는 것이라고, 전체적인 평은 '재미있었다'였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이라면 좀 많이 유치하게 여겨질 수 잇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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