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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한마디 - 후회없는 삶을 위한
조셉 텔러슈킨 지음, 현승혜 옮김 / 청조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유대인의 저서를 탐독하는 이유는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대인 저서들이 일화등 이야기 중심으로 많은 교훈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기때문에 경전처럼 모호한 내용이나 철학적인 형이상학의 난해함이 주는 지루함보다는 내 주변에서 바로 벌어지는 듯한 일상적인 명백함 때문이다. 내가 중고등학교때 처음 접하게 됐던 유대인의 저서는 너무나도 오래되서 세로문장으로 씌여진 교육관련 책이었다. 막연하게 굉장히 논리적이고 우리나라의 부모님과는 다른 교육법이 재밌었는데, 현재 젊은 엄마들이 유대인의 교육법을 집에서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일상에서 유대인의 저작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것은 많은 좋은 책들과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보이는 많은 인물들을 보면서 유대인의 사상을 배워야 겠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탓이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는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종교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정수를 알아보고 우리의 삶을 더 이롭게 한다면 좋은것이라고 생각한다.
랍비가 쓴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 는 사람들의 말하는 것에 대한 주의와 행동 개선의 목적이 분명하고 많은 일화들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어 누구나 흥미롭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랍비를 백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나의 선생님’ ‘나의 주인님’(요한 9:2)이라는 뜻의 헤브라이어로, 라보니(rabboni)라고도 한다(요한 20:16).
작가인 랍비의 서명이 있는 책 (유대인의 한마디)는 처음에 초등학교 도덕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것처럼 소박한 느낌이 들었고 책 후반에 다시 한번 책의 개략적인 내용을 정리해주는 등 친절한 책이었으므로 가볍게 읽어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크게 책은 말의 중요함, 타인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의 위험, 남과 말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분노와 비판, 모욕, 거짓말)와 일상생활의 언행법에 대해 다루었다. 그런데 가볍게 읽으려던 책에는 어느새 좋은 구절을 표시한 띠지가 덕지덕지 붙은 모습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속담에 엎질러진 물,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말은 화살 또는 총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타인에 대한 말에 대하여 사실에 근거한 말이라도 그 사람이 원하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말하면 안된다고 한다. 유대인의 거짓말은 칸트의 논리와 아주 상충되는 면이 있다. 이책에서 유대인의 일화를 통해 그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거짓말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게 될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입장과 해석의 차이에 의해 절대적인 도덕, 정의가 결정된다는 것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때 문제를 내포하게 될 수 있다. 사람에게는 항상 선택의 문제가 있고 그것이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는 것은 안될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이 개입되지 않는 절대적인 논리가 우리에게 미치는 악영향 또한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맞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도덕 및 정의는 유대인의 것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타인(공인을 포함해서)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고, 우리가 타인에게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주지않는 방법 또한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않고 참고 견뎌야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오락거리로 지인의 말을 옮겨서 후회하고 있다. 그것이 아무리 오래됐고, 널리 퍼지지 않았고, 거짓없는 사실이었다고 해도 내 도덕률과 물론 (유대인의 한마디)에 비추어 볼때 내가 왜 타인의 이야기를 해서 그 생각에 사로잡혀 불쾌함이 사라지지않아야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남의 비밀을 지켜주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되는 그 우쭐함이야말로 그걸 폭로하게 되는 주된 동기가 된다."
"확실치가 않다면 그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나쁜 얘기를 하지 마라. 확실하다면 네 자신에게 '무엇 때문에 내가 그 얘기를 남에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어라"
보통사람인 나에게 있어 말 한마디로 내 인생이 달라지진않는다. 하지만 한마디가 쌓여서 나를 나타내주고, 내 태도가 주변의 사람들을 변하게 한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 특히 나랑 제일 가까운 부모님, 가족, 친구들 에게 말이다.
(이글은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