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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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세계사는 이야기의 보고이다. 그런데 너무 방대하다보니 내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 많다. 231 World History Person Encyclopedia라는 부제를 가진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을 보게 된 것은 일본의 고등학교 교사의 세계사 인물 노트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 등등 역사서에서 인물 중심의 서술을 보면, 역사는 인물을 아는 것으로 끝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 아이들에게 [역사는 흐른다] 노래를 알려줬더니 끊임없이 부른다. 처음에는 뜻도 모르고 불렀지만 책을 읽어줬더니 "나도 장군이 되서 유명해지고 싶어요. 유명해지면 노래를 불러주잖아요."한다. 역사,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이가 많아져도 항상 관심이 줄어들지않은 것은 신기하지만 당연한 일인 듯싶다.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을 보면서 '내가 아는 세계사 및 인물들이 많지않을까?' 막연히 기대했는데, 모르는 인물이 반은 넘는 듯하다. 특히 고대의 유럽, 중동, 인도 그 중에서도 인도의 역사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업적과 알아야하는 인물들의 분류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역사적 사실들이 많아서 아는 인물이라도 쉽게 넘기지 못하고 정독하게 된다. 한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서술과 분류 덕분에 한 폐이지 남짓 한 인물들의 프로필 만으로도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내가 시험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요약 정리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 책이 아니었다면 중동과 인도 역사의 큰 인물들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유럽 역사에서도 항상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프랑크왕국과 교황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종교처럼 왕국도 여러 분파와 성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동양의 역사에서도 과거제가 금나라에서 시행됐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중국 본토에 한족의 나라가 지배한 역사가 짧다는 사실을 더 확실하게 알게된다. 또한 내가 관심없었던 근대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좋았다. 원인과 결과의 명확한 해석은 나중에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일본 역사선생님이 쓴 그대로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라 읽으면서 어색하고 알고 싶지않은 부분들이 약간 있다는 점, 원나라의 고려 정벌에 대한 부분도 한 번도 외세의 침략을 받지않은 일본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간결하게 인물들의 업적과 중요한 사건들을 짚어줘서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 231명의 세계의 인물들을 한 책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일테다.

바투(1207년~1255년)

몽골 제국 주치 울루스의 건국자. 칭키즈 칸의 장난 주치의 아들로, 아버지의 사후 그 영지를 이어받았다. 오고타이의 명으로 서쪽을 정복하고 키예프 공국을 멸망시켰으며 헝가리를 침공했다. 그 후 발슈타트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오고타이의 죽음에 의해 서쪽 정복은 중단되었다. 남러시아의 사라이를 수도로 삼아 주치 울루스를 건국했다.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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