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술술 잘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약간 뜬구름 잡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을 말한다. 실제 사례를 들긴 했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뒤에 나와서 집중하기가 힘들고 옮긴 단어들이 연민 어린, 현존, 열병이라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 열병은 그냥 화병? 아닌가? 어쨌든 그동안 책에서 배운 여러 방법들 중에서 나온 일상적인 감사 연습과 시대별 육아 트렌드, 걱정에 대처하는 법들은 여느 육아서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 내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은 정말 해봐야 한다. 나의 뇌를 바꾸는 방법이다. 한번 읽어봤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어떻게 연습할 수 있는지만 자세하게 적혀있다. 이 책은 좋은 양육자가 되기 위한 명상 책이다. 명상은 호흡을 강조하는데, 감정적 호흡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인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책이다. 아이가 어릴 때 읽으면 더 좋겠지만 누구든 책을 읽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잘못된 관계 또한 회복하게 하는 명상법을 알게 될 것이다.
요가를 배우면서 한두 번 눈을 감아봤지만, 나의 아픈 마음을 위해서는 명상을 해야만 했는데 시기적절하게 알게 된 책이라서 고맙다. 책에 소개된 글귀와 나와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음악과 목소리를 녹음해서 정신적 호흡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육아의 순간을 기록하라는 말도 와닿았다.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행동할 수 있게 해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