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 - 자책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부모 감정 솔루션
킴 존 페인 지음, 조은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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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밉상 #버릇없는 #부모 #화 #명상 #화병 #육아 #연민 #연민어린대응

미운 7살과 4살을 양육하다 보니 몸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맥박이 정상을 벗어나고 안구 건조 때문에 세상을 살기 참 힘들어졌다. 이제는 조금 살만하다 생각되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 슬픈 일은 나에게는 순한 아이들인데 내가 화병이고, 그 원인이 아이들이라고 한다. 아닌데, 아이들은 나에게 소중하고 슬픔보다는 행복을 주는 존재인데 모르는 사람들은 막 말한다. 아니다. 그것은 백신 때문이야! 그렇지만 이미 병에 걸렸고 나는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 내 감정이 맥박에 아주 큰 작용을 한다니 나는 아이들 보다 내 몸을 도자기처럼 깨질세라 아껴야만 한다. 다 잘 될 것이다.

최근에 7살은 반항을 하고 못된 소리도 한다. 4살은 힘껏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의 반응을 살펴본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고 나는 변화를 꾀한다. 내 아이가 밉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상의 부모는 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을 보게 됐다. 김붕년 교수님은 유튜브에서 부모의 반응이 유아와 사춘기 때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엄청나다고 인터뷰했었던걸 기억했기에 추천의 글에서 봬서 반가웠고, 역시나 이름 특이하셔. 그리고 책 뒤표지의 글도 나를 사로잡는다.

부모가 화만 내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자란다.

뒤표지

책은 술술 잘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약간 뜬구름 잡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을 말한다. 실제 사례를 들긴 했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뒤에 나와서 집중하기가 힘들고 옮긴 단어들이 연민 어린, 현존, 열병이라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 열병은 그냥 화병? 아닌가? 어쨌든 그동안 책에서 배운 여러 방법들 중에서 나온 일상적인 감사 연습과 시대별 육아 트렌드, 걱정에 대처하는 법들은 여느 육아서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 내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은 정말 해봐야 한다. 나의 뇌를 바꾸는 방법이다. 한번 읽어봤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어떻게 연습할 수 있는지만 자세하게 적혀있다. 이 책은 좋은 양육자가 되기 위한 명상 책이다. 명상은 호흡을 강조하는데, 감정적 호흡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인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책이다. 아이가 어릴 때 읽으면 더 좋겠지만 누구든 책을 읽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잘못된 관계 또한 회복하게 하는 명상법을 알게 될 것이다.

요가를 배우면서 한두 번 눈을 감아봤지만, 나의 아픈 마음을 위해서는 명상을 해야만 했는데 시기적절하게 알게 된 책이라서 고맙다. 책에 소개된 글귀와 나와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음악과 목소리를 녹음해서 정신적 호흡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육아의 순간을 기록하라는 말도 와닿았다.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행동할 수 있게 해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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