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1
제인 오스틴 지음, 박용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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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며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다. 독일인 하노버 왕가의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 시기 전에 태어나 활동했던 소설가로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시대상과 여성의 삶을 충실하게 소설에 반영하여 많은 소설을 썼다. 대학교 이후 여성의 영미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책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로 그 내용을 알게 됐다.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생애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보게 됐다. 소설에서도 드러난 여성의 사회활동의 제한과 상속권의 제한까지 시대상과 역사를 잘 알게 해줬다. 최근에 작은 아씨들을 보게 됐는데 미국 독립전쟁 시기(1775~1783) 여성 작가로서의 삶은 제인 오스틴과 겹쳐 보이게 하는 점이 있다. 여성의 이름으로 출판하기 힘든 시대 상황에서 익명으로 책을 출판하고 인세, 판권의 권리도 주장하기 힘들었고, 상속 재산이 없는 독신 여성의 삶, 계층 간 소득 격차, 질병 등이 말이다.

소설이든 영상 매체든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하는데 제인 오스틴의 역할은 아주 크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와 드레스만 알던 내게 오만과 편견의 간소한 드레스와 영국의 자연환경, 여성의 노동, 남성의 복식, 음식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중하급 계층의 복식이나 음식 문화가 선호되기 힘든 점이 있어 영미의 상류층만 알던 내가 좀 더 폭넓은 이해의 시각을 갖게 해줬다.

오만과 편견을 책으로 본지 오래돼서 기억도 안 나지만, 영상은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 읽게 된 오만과 편견은 책으로 본 기억과 영상으로 봤던 부분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세심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표지부터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날 사로잡고, 삽화가 들어있다. 삽화는 판화 느낌인데 영국 민속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색이 있고 우아하다. 복색과 몸짓을 파악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고 많이 삽입돼있어 책을 읽으면서 선물을 받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다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씨의 로맨스는 엘리자베스의 관점에서 당당하게 서술되어 있어 시대 상황을 뛰어넘은 생각을 가진 제인 오스틴의 필력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연 소득에 따라 생활 수준과 계급을 지어 평가하는 사회상을 보면서 자본주의 의식 및 상업이 발달한 영국을 가늠할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지만 시대상을 인정하고 저항하다 수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대의 소설보다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 힘이다. 나 같으면 다씨가 처음 청혼했을 때 무조건 수락했을 텐데...

애를 써봤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답니다. 내가 얼마나 엘리자베스 양을 흠모하고 사랑하는지를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제11장 중 263쪽

오만함과 편견은 세상 전체에 가득하다. 개인들 간의 오해를 떠나서도 서양인이 아시아인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있다. 어쩌면 오만함과 편견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되기 힘들었을 테지만 결국 사랑의 힘이 이겼다고 할 수 있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은 저자 제인 오스틴을 통해 실제 영국의 현실 사회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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