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라울 나무자람새 그림책 6
앙젤리크 빌뇌브 지음, 마르타 오르젤 그림, 정순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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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글 앙젤리크 빌뇌브, 그림 마르타 오르젤, 옮김 정순의 <내 이름은...라울>입니다 ^^

 

여러분들은 자기 이름에 대한 만족을 별 5개 만점으로 했을 때 점수를

몇 점을 주실건가요?

저는 어렸을 때는 별 2개 정도로 만족이 낮았다면

지금은 별 4개 정도로 높게 주고 싶습니다.

제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는 중간쯤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그림책은 이름에 불만을 갖고 있는 '라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살펴 볼까요? ^^

책 앞표지의 모습입니다.

빨간 곰 한 마리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 빨간 곰이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라울'입니다.

라울이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런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라울이는 자기 이름인 '라울'이라고 불리는 게 싫었습니다.

누군가가 라울이 이름을 가지고 별로라고 얘기한 걸 듣고 실망해서 그런걸까요?

누군가가 라울이 이름으로 라울이가 싫어하는 별명을 만들어 놀려서 그런걸까요?

문득 '라울'이라는 자기 이름이 이상하고 듣기 싫어져서 그런걸까요?

 

수많은 친구들이 라울이를 '라울아'라고 부를때

라울이는 소름 돋을 정도로 싫고 자기 이름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은데요~!

 

라울이에게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 '자코트'가 있습니다.

자코트는 라울이가 자기 이름을 가끔만 싫어하는지 아니면 항상 싫어하는지

물어봐주며 라울이의 고민을 옆에서 들어주는 마음 따뜻한 친구입니다.

각자의 이름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라울이는 자기 이름이 데굴 데굴 굴러가는 공 같다고 얘기합니다.

라울이의 생각을 그림으로 귀엽게 표현한 장면이 사랑스럽네요 ^^

라울이는 이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고 이름 콤플렉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

 

저도 어렸을 때 라울이와 같은 콤플렉스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친구들이 제 이름에 '남'자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별명들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제 이름만 처음 봤을 때

여자가 아닌 남자로 오해하고 계신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도 출석부로 이름만 살펴보시다가 남학생을 불러 본다고 하시면서

제 이름을 호명하여 반 친구들이 크게 웃어 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던 

기억이 나네요 ㅠ

부모님께서는 왜 제 이름을 중성적인 느낌이 들게 지었는지 투정부리며 지냈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중성적인 느낌이 드는 제 이름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이름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건 저의 행동, 저의 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사라지고 제 이름을 사랑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

라울이의 옆에는 항상 자코트가 있습니다.

자기 옆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친구가 있으면 힘든 고민, 걱정도 잠시 날려보내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울이처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울이가 어떤 방법으로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겨낼 수 있는지

이 책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이 그림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너의 이름은 나에게 정말 소중해. 너의 이름은 봄에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아름다운 벚꽃이 필 때 느껴지는 마음처럼 나를 기쁘게 해."

누군가에게 이렇게 얘기를 하며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알려주며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자기 이름을 불만족하고 있는 아이들,

진정한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아이들,

라울이와 자코트의 따뜻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는 그림책입니다 ^^

 

'이름'하면 항상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입니다.

저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특히 꽃처럼 아름답고 특별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를 때 더 다정하게 불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름' 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 주었던

그림책 <내 이름은...라울>입니다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 '꽃' 中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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