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난바다
김멜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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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문학동네 소설 김멜라 작가의 <리듬 난바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어보았다. 책 분량이 꽤 되었다. 500쪽 중후반대!

요즘 200~300쪽 분량 정도 되는 소설만 읽어서 그런가 제대로 된 장편소설을 오랜만에 만나

끝까지 몰입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내용이 재밌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었다.


다른 리뷰 보니까 이틀 만에 읽으신 분도 계시던데 난 4일만에 읽었다.

나름 바쁜 일정이 있었고 다른 두꺼운 책인 <총균쇠>와 동시에 보는 와중인데도 4일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는 건 내용이 재밌다는 걸 의미한다.


특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을주(딸기 농장주 청년이고 둘희를 사랑하게 되는 사람), 둘희(욕받이 방송 팀장이자 한기연을 과거에 사랑했고 을주를 사랑하게 되는 사람) 이 둘의 내용이 중심이고 그 외에 한기연(영화감독), 권(국회의원), 강선생(욕받이 방송 직원이자 아들을 잃은 아버지), 시후(욕받이 방송 직원, 자유로운 영혼), 오티스, 채실장의 인물들도 나온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 왔다갔다 이동하는 시점, 둘희의 시점, 을주의 시점 인물간의 시점도 바뀌고 현실과 허구도 왔다갔다하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줄거리>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을주는 반려견과 함께 바닷가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둘희를 만나고 둘희에게 사랑에 빠진다. 둘희는 을주까지 힘들게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을주를 밀어내고 회피한다. 을주는 둘희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둘희가 운영하는 <욕받이 방송-사연이 있는 출연자가 방송에 나와 음식을 먹고 그 출연자의 사연과 인터뷰 영상을 보고 시청자들이 댓글로 온갖 욕을 하며 후원받는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둘희는 과거에 영화감독이었던 한기연이라는 사람에게 미친듯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한기연도 그런 둘희를 보고 스무살의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현재의 둘희는 을주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각자의 사랑이야기, 영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혐오와 평등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고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 이야기 등 여러 생각할 거리를 줬던 소설이다.


<인상적인 문장>

이 소설은 바다 물때(밀물과 썰물의 변화) 를 뜻하는 바다의 말로 조류의 흐름에 따라 1물~13물까지 나뉘어져 있는데 이 소설의 목차 또한 1물, 2물, ~~13물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어서 특별함이 더해졌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한 편의 시와 같은 마음에 서정적인 물결을 주는 문장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p.76

을주가 좋아했던 바다의 말은 또 있었다. 난바다와 든바다 땅과 멀리 떨어진 바다는 난바다 가까운 바다는 든바다였다. 어릴 때 을주는 혼자 갯바위에 앉아 노란 햇빛을 보며 '바다바다, 해다 해다' 중얼거렸다. 저 커다란 물도 '때'가 있으니 내게도 '때'가 올 거라고 언젠가 이 외로움도 난바다처럼 멀어질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 소설을 통해 땅과 멀리 떨어진 바다가 난바다고 가까운 바다가 든바다라는 것을 새롭게 알았고 이 소설의 제목인 <리듬 난바다>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커다란 물도 때가 있으니 내게도 때가 올 거라고 하는 문장이 마음에 와 닿는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지금도 다 지나가고 괜찮아질 때가 올 거라고 응원해 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p.189

언제라도 당신이 쓰러져 올 수 있는 아늑한 쿠션이 되어주리라. 나락인 줄 알고 절벽인 줄 알고 추락하면 내가 조밀한 풀숲이 되어 그 몸을 받아주리라. 풀잎과 풀잎의 어깨를 엮고 땅의 가슴을 끌어당겨 당신이 떨어질 절망의 깊이를 줄여 주리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이런 마음일까? 누군가의 아늑한 쿠션이 되어주는 것, 추락하면 누군가의 조밀한 풀숲이 되어주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p. 400 둘희가 을주에게

어떤 고통은 고통을 지속하는게 유일한 해결책이에요. 사람이 다 당신처럼 깨끗한 줄 압니까? 세상은 그렇게 단편적이지 않아.


-->고통을 지속하는게 유일한 해결책. 누군가의 고통에 대해 감히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고통은 상대적이고 그의 고통을 똑같이 겪어보지 않고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감상>

읽어야 할 책이 많아서 좀 빠르게 읽었는데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꼭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을주와 둘희의 사랑에 대한 깊이를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 주었다.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말과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을주와 둘희와 오복이가 함께 바닷가에서 산책하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오래 각인될 것 같다.

여운이 느껴지는 소설이었고 아름다운 멜로디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문장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글은 문학동네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 느낌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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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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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손자병법 서평단에 작성되어 책을 제공 받았고 개인적인 생각, 느낌을 솔직하게 담아 작성했습니다.


현대지성출판사의 손자병법 서평단이 되어 책을 제공받고 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조금씩 책을 읽어 나갔다.


손자병법에 대해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천천히 읽어볼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읽지 않았던 고전 중 병법서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접해 볼 수 있었다.삶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과 사례들이 많았고 원문에 대한 풀이가 쉽게 되어 있어서 나처럼 고전 초보자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 책을 처음 접해 보았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 읽고 싶었던 고전 책들을 한 번 쭉 완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 구성, 순서가 마음에 들어 이동할 때 한 편씩 끊어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받는 편인 필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고 일, 업무에서 당당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이 왜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지, 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 읽어 보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필자 또한 이번에는 빠르게 읽은 편이었는데 앞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인생에 고민이 있을 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싶을 때 자주 꺼내어 읽어볼 생각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이 구절은 단순히 전쟁뿐 아니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손자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승리가 아니라, 지략과 준비를 통해 최소한의 희생으로 목적을 이루는 것이 최고의 전략임을 강조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알려준다.


능력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강조되는데 시대가 변해도 결국 사람의 가치가 핵심임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포인트>

1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의 병법가이자 동서양을 아울러 고대 최고의 전략가로 뽑히는 손무의 책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을 현명하게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편 속에 원문 해석(쉽게 잘 풀어져 있음)+ 원문 + 각 주제에 맞는 이야기 사례들로 구성. 편집, 흐름이 괜찮아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

3 주석, 쉽게 풀어 쓴 문장으로 중국 고전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던 독자들도 고전에 대한 허들을 뛰어 넘을 수 있게 해 주는 책

4 옛 이야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주는 책

5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살면서 인간관계, 처세술, 회사에서의 프로젝트 업무 고민이 생길 때 여러 번 다시 꺼내어 읽어도 의미 있는 책

6 현명하고 본받을 만한 인생 선배에게 인생에 대해 고액 과외 받을 수 있는 책


<인상적인 문장>

p29

전쟁은 이처럼 국민의 생사를 뒤흔들고 국가의 존속과 멸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그 승패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되도록 전쟁에 나서지 말되, 피치 못할 순간에는 싸움을 시작한 후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야 한다.


p103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총명한 자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센 자이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강한 자이다.


<추천>

고전에 대해 관심 있는 분,

인간관계, 처세술, 회사 프로젝트 및 업무에 대해 현명해지고 싶으신 분,

내면이 단단해지고 싶으신 분,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를 사랑하시는 분,

손자병법에 대해 한번쯤 제대로 읽어보고 싶으신 분

모두에게 적극 추천드리는 현대지성클래식 손자병법 책입니다.


※이 글은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손자병법 서평단에 작성되어 책을 제공 받았고 개인적인 생각, 느낌을 솔직하게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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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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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 느낌을 담아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산책방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대만 작가 정추위, 오하나 옮김, 다산책방 출판사의 책 <아주 느린 작별>을 이틀만에 몰입해서 읽었다.

소제목으로는 <말을 잃어가는 배우자와 침묵을 껴안는 언어학자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가족 돌봄의 문제는 먼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기가 되면 가족이나 나 또한 아프게 될 거고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약 40년간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함께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고 퇴근 후에 매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일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던 함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했던 다정한 부부였다. 남편인 '푸보'는 수학 교수로서 자신의 직업에 열정을 가지고 생활했고 운동과 여행에도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남편의 가족 또한 치매환자가 된 경험이 있었고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병의 증상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정신까지 빼앗아가는 치매의 경우 환자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가족이 24시간 옆에서 돌봐주어야 한다.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일상이 사라지고 남편의 소중한 기억들이 사라지면서 작가의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게 된다. 작가는 남편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남편의 손, 발이 되어 주었다. 씻고 용변을 보고 옷을 입고 먹고 삶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일들에서 남편에게 도움을 주었다. 도우미 분과 나눠서 남편을 보기도 했지만 여자 둘이서 남자 한 명을 씻기고 옮기고 하는데 어려웠고 남편이 고집을 부리기 때문에 더 쉽지 않았다.

남편의 상황이 악화되자 남편을 요양기관에 보내게 되었고 요양기관과 협업하며 응급 상황이 생기면 작가가 다시 남편을 돌보게 되었다. 남편을 시설에 보내고 자주 면회를 갔던 작가에게 병원 직원은 일주일에 한 번만 면회와도 충분하다고 보호자의 일상도 중요하다고 얘기를 해 준다. 작가는 남편을 돌보는 기간동안 몸무게가 거의 10kg가 빠졌고 우울증, 소화장애 등 몸과 마음이 병들어갔다. 눈물을 자주 흘리게 되었고 남편이 생태시계가 무너졌기에 본인도 잠시도 편하게 잠을 자기가 어려워졌고 불면증에 걸리게 된다.

가족돌봄은 가족 혼자서, 특히 노년이 된 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부, 지역자치단체에서 가족돌봄은 가족이 당연히 떠안고 해야 하는거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노령화 사회이기에 이런 문제들이 커져 갈거기 때문에 간병, 보호사 제도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과 건강까지 무너지기 전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요양기관에 환자인 가족을 보내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호자가 건강해야지 환자를 돌볼 수 있지 않겠는가.

돌봄을 하고 있는 사람이 외롭지 않도록 돌봄, 간병, 요양기관 등 각종 프로그램, 지원들이 앞으로 더 잘되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길 바란다.


<인상적인 문장>

-출처: 아주 느린 작별 책

p27

푸보의 치매가 시작되고서야 알았다. 내가 그 어떤 마음을 준비를 한다 해도 그의 변화를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을.

p57

환자가 있는 집의 가족들은 대부분 이토록 무력하다. 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말할 수 없고 말하지 않는다.

이 문장들을 통해 보호자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힘들어도 주변에 힘들다고 말할 수 없고 마음의 준비를 해도 다음 날 또 새로운 문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 감히 추측하기도 어려운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p116

병에 걸린 푸보의 길고 어두운 앞날의 등불이라곤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요양기관에 들어간 이후 그의 옆에 수많은 등불이 켜졌음을 매주 방문할 때마다 느낀다. 이제 나는 외롭고 애처로운 등불이 아니라 수많은 등불 속에서 가장 빛나는 등불이 되었다.

요양기관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남편 푸보를 도울 수 있는 수많은 등불이 켜졌다고 표현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 본인 또한 외로운 등불이 아니라 수많은 등불 중 하나가 되면서 조금을 숨을 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194

우리는 고령 인구의 대다수에게 이런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사회는 구성원의 노년에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 정부 부처의 정책 운용 방식과 공권력의 개입이 잘 결합해야 불필요한 비극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돌봄, 노인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제도, 시설이 적극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

 <추천>

언어학자의 문장을 통해 돌봄 경험에 대해 알아보고 싶으신 분,

돌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

치매 환자 가족의 일상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무겁지만 꼭 알아야 하는 문제에 대해 읽고 싶으신 분 등

모두에게 추천드리는 책 <아주 느린 작별>입니다.

*다산책방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 느낌을 담아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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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 지음, 강동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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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 장편 소설을 몰입해서 읽었다. 

내용이 재밌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최근에 영화 <컨택트>를 봐서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외계 생명이 지구에 오면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그들은 인간을, 지구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휴먼 이야기에서는 리만 가설을 해결한 수학 교수 앤드루를 없애고 주변 가족들이 혹시 증명을 해결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처리하고 지구에 대해 알아보라는 명령을 받은 한 외계 생명체에 대해 나온다.


소재는 SF 소설에서 혹은 영화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새롭지 않았지만,

우리는 알지 않는가?

같은 주제, 소재를 가지고도 그 사람, 작가의 표현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 다를 수 있다는 걸. 


앤드루 교수와 똑같이 변장해서 지구에서 살게 되는 외계 생명체는 잡지, 책을 읽어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아내 이소벨, 아들 걸리버와 살면서 인간의 여러 감정들 특히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의 세계에서 지구, 인간은 무모하다고 전쟁을 일삼고 타인을 증오하는 행동을 하니까 리만 가설을 풀어냈을 때 새로운 힘을 가졌을 때 자신의 행성을 파괴할 수 있다고 자신들의 행성을 지키기 위해 앤드루 교수와 그의 가족, 동료, 지인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다. 


다른 생명체가 보는 인간의 모습, 인간의 삶, 죽음과 병에 메여 있는 고통의 삶, 사랑하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주는 삶 등.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소중한 책을 만났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봤는데 얼른 영화로도 만나고 싶다. 


문장 하나 하나 마음을 울려서 인덱스를 참 많이 붙인 책이다. 

날씨가 더워서 마음이 팍팍한데 SF소설인 듯 하면서, 수학 이야기가 들어 있고,

외계 생명체도 나오는데 이런 소재들로 사람의 깊은 감정을 따뜻하게 건드리는 소설이라니 적극 추천한다. 


마치 영화 <E.T>나 <월E>를 만난듯한 충격과 유사한 감동을 소설을 통해 느꼈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라는 행성과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외계 생명체가 인간에게 해 주는 조언 97가지 짧은 문장들을 

이 책을 읽으며 꼭 만나시길 바란다. 


*인플루엔셜 휴먼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 느낌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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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무인도
박해수 지음, 영서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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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 창비 출판사의 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 서평단에 당첨 되어 이 책의 가제본을 받아 읽어 보게 되었다 ^^

참고로 이 책은 7월 25일에 출간 예정이다.

책 배송은 언제나 나에게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올해 쉬게 되면서 내가 이렇게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인지를 한 여름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평소 직장 생활 할 때는 가장 더운 시간에는 실내에 에어컨을 틀고 있으니 더운 날씨에 바깥에 나가 장을 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을 올해 처음 깨달았다 ㅠㅠㅠ

그래서 책 선정 또한 영향이 갔는데 스릴러 소설이나 여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여름에 대한 에세이에 손이 가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또한 여름과 어울리는 청량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박해수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무인도라는 생소할 수 있는 배경에 주인공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무인도에 살아보신 것처럼 실감나게 잘 표현하셔서 놀랐다~!!

작가님은 도시를 떠나 강원도 어느 바닷가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셨는데 바다에서 보이는 무인도를 보며 이 소설을 생각하게 되셨다고 한다.

예능 <삼시세끼>,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한 편의 자연 예능과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을 만나게 되어 무더운 날씨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무인도에 여행을 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줄거리>

주인공 '지안'이가 직장 생활 속 인간관계에 상처 받고 지쳐 버티기 힘들어져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쳐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바다로 향하게 된다.

바다에 도착해서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했던 지안이는 우연히 따뜻하게 자신을 맞아준 '현주 언니'(도문항의 유일한 여자 선장)를 만나 그 곳에서 낚시와 물질을 배우고 생선을 다듬는 일들을 도우며 현주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자 점차 바다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었고 눈에 보이던 '무인도'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실천에 옮기게 된다.

현주의 도움으로 섬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여 그렇게 지안이의 '무인도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현주는 무인도에서 먹을 거리를 챙겨 갖다 주기도 했고 거울을 통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며 안부를 주고 받았다.

무인도에 살면서 지안이는 먹고 살기 위해 매일 바다에 잠수하고 먹을거리를 찾고 조리하며 부지런하게 일을 해야 했지만 자유롭게 혼자 모래 위를 산책하고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이 생활에 조금씩 다친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독자들은 지안이의 무인도 생활 과정을 문장으로 따라 읽으며 일상에서 지쳐 있는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감상>

사실 '책'이라는 물성과 가까워진 계기는 힐링 소설을 읽으면서다.

<불편한 편의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의 힐링 소설을 읽으며

지안이처럼 필자도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 지치고 상처를 받았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었다.

이 <나의 완벽한 무인도>를 읽으며 오랜만에 힐링 소설을 읽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지안이라는 인물의 상처와 무인도에서의 고군분투하는 모습, 무인도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따라 가며

주인공에 공감할 수 있었다.

여행지에 갈 때 이 책을 들고 가서 읽으며 도착한 여행지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혼자 여행 가고 싶은 로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해 보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화려한 도시보다는 피톤치드 향을 느끼며 숲길을 걷거나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다에 가는 여행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책을 통해 무인도에서 혼자 여행하는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지안이가 성장하고 자기 스스로를 다시 아끼고 긍정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나 또한 같이 성장하게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추천>

시원한 여름 힐링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신 분,

여행하는 느낌의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지쳐 위로받고 싶은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

지안이의 무인도 생활을 떠올려 본다.

이 곳에서 '나'의 무인도 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바다에 잠수해서 물질은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

편리함에 종속되어 버린 나에게 당장 자연이 좋아서

도시 생활을 버리고 떠날 수 있지는 않지만

휴가 기간 만이라도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해서 떠나봐야겠다.

나무 멍, 바다 멍 때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길~~게 가져 보고 싶다. 지안이 처럼^^

*이 글은 창비 출판사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협찬 받아 책을 읽고 주관적인 생각, 느낌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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