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내사랑, 안녕
마시모 카를로토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고 표지를 봤을때는 요근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뱀파이어와 관련된 10대의 로맨스 소설인줄 알았다.

그런데 하단부분에 '누아르'라는 단어를 보고 책소개글을 유심히 읽어봤더니 내 예상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가 있었다.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화려한 액션이나 스릴있는 범죄가 등장하는 그런 영화라기 보단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을 유지하지만 그내용은 절대 잔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악인이고 내용 또한 잔인하지만 아주 무덤덤하게 그리는 그런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올해 초에 봤던 '데드폴'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평범한 삶을 사던 조르조는 오만과 허영심에 과격단체에 몸을 담고 생각없이 했던 행동으로 사람을 죽이고 범죄자의 길로 들어선다. 도망자 신세가 된 조르조는 중앙아메리카로 도망 게릴라 생활을 시작하지만 몇년이 지나고 어렸을적 자신이 누렸던 평범한 삶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깨닫고 모든걸 청산하고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길 꿈꾼다.

 

이런 내용만 보면 순간의 실수로 범죄의 길로 빠진 주인공이 개과천선하는 내용 같지만 조르주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평범한 노력을 하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용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아니 증인을 남기면 후한이 생기므로 오히려 살인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악인의 이야기다.

 

순조롭진 않았지만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던 조르조.

결국 자신의 원하던 바를 쟁취했지만 과연 그는 그 후에 행복해졌을까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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