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오의 하늘 6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6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1권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권이 나왔다. 지금 요시오는 얼마만큼
컸냐고? 아직 중학생이다. 출생에서부터 시작했으니 6권에 중학생이면 빠른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초반부에서 의사가 된 요시오 선생님이 등장한다. 이건 1권이랑 다른 게 없다.
의사인 요시오 선생님은 잠자는 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온갖 업무에 도맡아 하고 있다.
열정적이고 성실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완벽주의자인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니까
모든 일을 자신이 해야 편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런 완벽주의 역시 자신이 돌보고 있는 환자과 그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튜브를 발명하고, 아픈
아이의 조부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서 대면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명의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을 때, 그게 병원의 안전을 위한 이유가 붙었을 경우에는 화를 낸다. 하지만 화를
내도 어쩔 수 없었나보다. 그 아이는 제대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중태에 빠지게 되니까.
그때 요시오 선생은 노래를 부른다.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자주 들려주었던 노래, 그래서
아이도 무척 좋아했고 잘 불렀던 노래를 말이다. 노래는 번역되어 나오면서 우리나라 가요로
바뀌었다. '거위의 꿈'으로. 이유는 충분히 알겠는데, 궁금했다. 원래 어떤 노래를 불렀을지.
그 노래의 가사는 무엇이었을지. 그것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살짝 제목만이라도 알려주었다던지 하는 식으로. 아니면 원래 노래를 실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왠지 이 노래의 가사가 무척이나 의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그 노래가 나올
때마다 궁금했었다. 무슨 노래였을까?
노래를 부르는 요시오 선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간은 과거로 흐른다. 그리고 중학생이 된,
이제 막 전학을 오게 된 학생 요시오가 등장한다. 그냥 척 보기에도 똘망똘망하게 생겼다.
아직은 친구가 없는 상태. 하지만 조만간 곧 친구가 생기게 된다. 엄청나게 클리셰적인 사건을
계기로. 동급생이 누명을 뒤집어 쓰고 선생에게 된통 혼나려는 순간에 요시오가 말한다.
제가 했습니다, 라고. 물론 쟤가 한 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말한 것.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요시오에게는 친구 무리가 생기게 된다. 무척 고전적인 스타일의 친구 만들기. 과거에는 이런
이유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일까? 자신이 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존재했던 것일까? 친구를 감싸주기 위해,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많았을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전학을 간 지 얼마 되었다고 아버지의 전임이 결정된다. 이사를 하는 건
부모님과 바로 위의 누나. 요시오는 큰 누나와 그곳에 계속 남게 된다. 일을 하고 있는 누나를
대신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장을 보고, 혼자 저녁을 챙겨먹고...물론 누나가 해야 할 일은
그보다 훨씬 많았을테지만. 출근해서 일을 하고, 돌아와서는 한가득 쌓였을 집안일을 해치워야
했을거다. 어린 동생을 챙겨야 했을거고. 오랜만에 엄마가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큰누나가
왈칵 울음을 터트리는데, 그동안 차곡차곡 쌓였던 피로와 고됨이 한꺼번에 풀려버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누나의 일과가 어찌되었던 소년 요시오는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친구네 가게에서 시들기 직전의 채소들도 얻어오고. 그러던 차에 요시오의 정의감을 불붙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나 버린다. 분한 얼굴의 요시오가 마지막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분명 이 사건을 계기로 요시오의 심경에는 거대한 변화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 변화는 그를
요시오 의사로 만들 것인가. 6권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로 인해 7권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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