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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국어 다이어리
이은아.이신혜 지음 / 제이플러스 / 2012년 6월
평점 :

중국어를 작년에 한참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해가 지나면서 그 열정이 살폿 식었었다.
그랬었는데 올해 또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차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이것 저것 찾아보게 되었더랬다. 그리고 우연히 중국에
2달 과정의 중국차 강습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 중국어 학습에의 의욕이 다시
되살아났다. 열심히 공부해서, 차 수업 들으러 중국에 가야겠다 싶었고 먼지 쌓인 중국어
교재도 꺼냈고 음성파일도 듣고 있던 참이었다. 매일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한데
하루 몰아서 공부하고, 일주일 쉬고를 반복하던 참이라 이건 아니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나의 중국어 다이어리’
다이어리에 기입할 수 있는 중국어를 소개한 책인데, 이 책으로 매일 쓰는 다이어리를
채운다면 훨씬 쉽게 단어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단어가 많다. 다이어리에는 대체로 단어의 나열인 경우가 많지 않던가. 간단한 일정이나
해야 할 일, 사야할 물건, 오늘 먹었던 음식 같은 것들이 쪼르륵 적혀있기 마련. 그런 것들을
다이어리에 기입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단어들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날씨나 빵이름,
채소 이름 같은 것들도 물론 알려주고 있고. 일단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체로 단어가
아니던가. 이 책을 통해서는 일상 생활에 자주 활용되는 단어를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다.
일단 이 책의 주제는 다이어리에 매일 쓰는 중국어이니까. 그리고 단어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기분이라던지 올해의 목표 같은 것들은 간단한 문장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도 효용도가 꽤 높을 것 같다. 놀랐다던지, 행복하다던지와 같은 감정부터
시작해서 지각했다라던지, 어제 몇 시간을 잤다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그려낼 수 있는 표현
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서 이 책에 나와있는 단어와 문장만 모두 알아도 어쩐지 중국에
여행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업 듣기 위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할 듯.
책의 끝머리에 다이어리가 실제로 있다. 일단 적어보려고 호기롭게 펜을 꺼내 들었는데,
적으려는 표현이 영 생각이 안 나서 다시 앞 페이지로 넘어가서 찾아봐야 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을 적고 싶었는데, 또 다시 모르는 표현이라 이 책을 뒤적뒤적.
그걸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다이어리를 쓰면 공부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몇 번이나
찾아보게 되니까. 오랜만에 사전도 찾아봤다. 다이어리 쓰기는 반복 학습을 위한 지름길
이었음을, 이 책의 출간 의도에 딱 맞게 활용하고 있는 중이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