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별 요리 절대가이드 - 냉장고 속 남은 재료 100% 활용 프로젝트 절대가이드 시리즈
윤은숙 지음, 구자권 사진 / 삼성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냉장고 속 남은 재료 100% 활용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급증시킨다.

싸다 싶으면 계획이 없어도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그 다음에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습성을 가진 나로서는 냉동실에 식재료가 꽤 많이 존재한다. 그러다가 유통기한이

6개월이 넘은 식재료가 발견되기도 하고, ...숨겨서 뭐하겠는가! 해를 훌쩍 넘은 것이

발견되어 흠칫 놀랄 때도 있었다. 저긴 알래스카니까 모든 게 정지되는 것과 비슷하니까

상하지만 않으면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대충 버리는 건 없다.

하지만 먹으면서 쿨해지지는 않는다. 배탈이라도 나면 약값이 더 들텐데 슬핏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그런 적은 없다. 튼튼함을 기뻐야 하는건가!

지금도 냉동실에는 연어토막과 냉동해산물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고, 표고버섯도 뒹굴거리고

있으며 아까전에 살펴봤더니 닭고기도 있더라. 돼지고기도 조금, 소고기도 조금...

저것들을 정리해야 아이스크림도 사다놓고, 맛있는 스무디를 위한 과일도 얼려놓을텐데.

냉동실이 너무 복잡했고, 마침 이 책이 손 안에 들어왔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냉동실을 싹 정리해주겠어...라며.

이 책은 재료별로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다. 재료별로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는 게 이토록

편할 줄은 몰랐다. 이제까지 내가 보아왔던 요리책의 대다수는 레시피들이 지은이의

의도와 편의에 맞게 나열되어 있었다. 보통은 뭔가 테마에 따라서 정리되어 있었던 듯.

나 홀로 차려먹는 밥상,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에 대응하는 방법...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마침 냉장고에 가지가 있는데, 위험한 상태가 되려고 하는 상황일 때 레시피를

찾으려면 책의 차례를 쭈욱 훑어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편하다. 차례에서

가지만 찾아내면 되니까. 재료가 육류, 채소, 해산물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더욱

찾기 쉽다. 손에 든 감자나 가지, 이제는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거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집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밥반찬 류가 상당히 많다는거다.

특별한 요리를 만들 때...솔직히 잘 없지 않나. 보통의 반찬 레시피가 자주 활용되는 것이지.

저녁상이나 간단한 술안주 만들 때 활용하면 좋을 듯 했다. 게다가 레시피들이 왠지 익숙하고

정감이 간다. 이거 엄마가 자주 해주던 거네, 싶은 것도 많았고 예전에 자주 만들어 먹던

음식도 발견해서 몹시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지 싶어졌달까.

이 책과 함께라면 조만간 냉동실 뿐만 아니라 냉장실도 말끔하게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힘내보련다. 당분간 맛선생의 도움이 아니라 이 책을 사부삼아 요리의 파도를 넘어보리!



 
 

감자 샌드위치.

 

감자 사라다...? 감자 샐러드? 감자 스프레드? , 이거 뭐라고 부르면 되는 거였더라?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어쨌든 삶은 감자를 뜨거울 때 폭폭 찧어서 야채랑 햄이랑 옥수수랑

함께 마요네즈랑 겨자에 버무리는 것, 어렸을 때 자주 먹었었는데. 요즘은 샐러드바에 가서도

잘 안 먹게 된다. 탄수화물을 피하고 포만감을 저지하기 위한 뷔페의 원칙에 따르면 감자

같은 건 먹으면 안 되니까. 그래서 이 감자 샐러드를 빵에 발라 먹는 샌드위치도 참 오랜만

이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을 정도! 이거 해먹으려고 했는데, 빵이 없어서 잠시 유보했다.

조만간 식빵 사와서 꼭 만들어 먹어보려고 한다. , 맛있겠다 ㅎㅎ



 
 

 

가지는 내가 좋아하는 채소 중에 하나. 아무래도 보라색이라서 호감을 가지는 게 아닐까

싶다. 포도와 보라양파, 가지...식재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색인데 파란색처럼 맛없어 보이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지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사놓긴 했는데, 라구소스를

곁들인 가지그라탕같은 걸 먹고 싶었었는데 게을러서 못하고 가지가 시들고 있었다 ㅠㅠ

이 책을 보고 가지전이랑 가지찜을 해먹었다. 사진 첨부하고 싶었으나... 신경써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진 첨부가 이 책과 저자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 하여 생략했다.

...! 아쉽다. 비주얼은 그랬지만 맛있었는데!! 가지가 사진발이 잘 안 받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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