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싶다! 리본 DIY
성윤서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내용물이 무엇이냐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물의

가치가 조금 더 올라가는 것 같지 않은가? 그게 바로 포장의 미학이며, 전략!

그렇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포장을 잘 하지 못한다. 포장은커녕 리본 묶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헤매곤 한다. 리본 묶기를 궁리하다가 대충 질끈 묶는걸로 끝낸다.

쿠키나 케이크 같은 걸 가끔 만들곤 하는데, 그걸 선물할 때도 있다. 그런데 포장에서

멈칫한다. 리본 묶기가 필요한 순간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접착면이 있는 비닐 봉투에 넣고,

성의를 표하는 마음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는 생각한다.여기에

예쁘게 리본이라도 묶으면 훨씬 멋질텐데라고 말이다.

그리고 리본 액서서리와 포장을 위해서 알아야할 어떤 것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만 있으면 나의 쿠키 상자도 블링블링한 모습으로 거듭나는거다.

선물 포장을 위한 리본 묶기를 위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지만, 리본 묶기가 선물 포장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생각해보면 리본은 어디에나

있었다. 구두에 붙어있기도 했고, 귀엽고 깜찍한 머리띠에 살포시 내려앉아 있기도 했다.

머리핀은 기본이고 말이다. 운동화 끈도 그러고보니 리본이었네. 이 책을 읽다보면

리본인, 리본이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뿌듯해진다. 이 책을 통해서

리본과 친해질테니까, 앞으로 그 리본들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 않을가 싶어졌으니까.

그런 설레는 마음으로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다. ~ 예쁜 머리핀들이 조르륵 소개되고

있다.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머리핀을 직접 뚝딱뚝닥 만들 수 있다니...거기다 이렇게나

맵시나고 곱게! 직접 만들면 재료도 색상도 모두 선택할 수 있으니까 더 멋지지 않을까.

사진으로 과정 컷이 소개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물론 직접 해보면 엄청 헤맬지도 모르지만, 일단 책을 보면서는

할 수 있을 듯 하다. 직접 해보고 싶기도 했는데, 우선 재료 구입을 완료하지 않아서...

일단 집에 있는 끈으로 리본 묶기 연습을 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에서처럼 매끈하게 묶이지

않아서 몇 번이고 풀고, 또 풀었지만 아주 조금씩 남이 보면 눈치 못 챌 정도로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연습해보고, 자신감이 붙으면 어여쁜 머리띠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예쁜 리본도 사고, 기초 도구를 구입하면 리본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포장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포장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렵다고, 내가 할 수 없는 무언가로 한 구석으로 밀어두고 있었다.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고 리본 묶기를 몇 번인가 연습하면서 포장이 내가 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이 책을 쓰신 분처럼 솜씨 좋게 할 수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받쳐줄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그런 믿음을 가지고 리본 묶기에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리본 공예와

얼굴을 익히고, 첫인사를 한 듯 하다. 앞으로 좀 더 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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