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냉면 먹고 싶어라!

4천만이 좋아하는 오늘의 면 요리 - 네이버 최다 검색 면 요리 메뉴를 파워블로거 요안나가 쉽고 맛있게 ㅣ 4천만 요리책
이혜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월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몇 그릇의 면요리를 먹었을까? 밤참으로 끓여먹은 라면과 잔치국수만 세더라도

꽤 수량이 될 것 같다. 게다가 거기에 파스타를 비롯하여 메밀 국수, 우동 그리고 쌀 국수를

포함하면 엄청날지도 모른다. 밥보다 많이 먹지는 않았겠지만, 밥을 수적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 그렇게 면요리를 좋아한다. 면요리만큼은 가리는 게 별로 없다.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릇에서 한 걸음 물러난 적도 면 요리만큼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지나칠 수가 없었다. 면요리를 좋아하니까, 면요리를

좋아하면서도 매번 만들어 먹는 레시피만 반복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매일 먹는 면요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친숙하지만 거기에 약간의 재료를

첨가해서 완전히 다른 면요리를 맛보게 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 멋지지 않은가.

이 책에 있는 144가지의 레시피와 함께라면 그게 상상 속의 일만으로 남지 않을게 분명하다.

라면을 먹을 때 염분이 걱정되면 달걀과 버섯을 넣었고, 채소가 부족하다 싶으면 냉장고에

있는 각종 채소들을 몽땅 던져넣곤 했었다. 치즈 부스러기나 햄조각...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아있는 재료는 무엇이든 라면과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그렇게 재료를 첨가하기만 했을 뿐,

다른 음식을 접목시켜서 라면을 멋진 요리로 만들어 낼 생각을 전혀 못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그걸 발견하고, 그동안 몇 개인지도 모를 많은 라면을 먹었는데

도전 정신이 너무 부족하고 태만하지 않았었나 반성했다. 개인적으로 꼭 먹어보고 싶은건,

순두부 라면과 굴 라면! 그런데 아직까지 못해먹고 있다. 순두부를 사다놓으면 다음 날

아침 식탁에 꼭 순두부찌개가, 굴을 사다 놓으면 저녁에 굴 전이 등장하는 상황이 생겨서

말이다. 하지만 국수 종류는 몇 개인가 만들어 먹었다. 김치털레기 국수가 인상적이었다.

김치볶음밥만큼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또 하나 생겼다며 뿌듯해졌다.

콩나물을 넣으면 해장용으로도 딱일 것 같고, 떡국 떡을 더하면 든든함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다음에 콩나물 버전과 떡국 버전으로 도전해 볼 참이다. 매콤새콤한 빨간색

비빔국수는 종종 만들어 먹곤 하는데, 이 책을 보고 간장 비빔 국수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후다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간장 비빔 국수는 앞으로 매콤 비빔 국수와 함께 자주 쓰는

레시피가 될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맹렬하게 비빔 국수 레시피를 활용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것 외에도 칼국수 레시피도 여러개, 우동 레시피도 여러개,

파스타 레시피도 잔뜩, 내가 좋아하는 메밀 국수랑 냉면 레시피도 몇 가지가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행복했나 모르겠다. 매일 하나씩 만들어 먹어도 반 년은 걸리겠다

싶기도 하고, 내 입맛에 꼭 맞는 레시피를 찾겠다는 마음에 벌써부터 신이나 있었으니까.

부지런히 만들어 먹고, 면 요리 경험치를 쑥쑥 올려봐야 겠다. 이 책에 나와있는 레시피를 쭉

한번씩이라도 만들어 본다면 면요리만큼은 자신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에

벌써부터 흐믓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