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지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쓴 책이라서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창업 과정이 보일 듯이 차근차근 쓰여져 있었고, 그 부분을 읽으면서 창업시의

어려움과 주의할 점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만의 가게를 갖는다는 것이

상상했던 것처럼 낭만적이고 멋지지만은 않다는 것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결혼이 현실이라고 했던가, 창업은 더없이 현실적이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달려있다.

경제적으로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버틸 수 있는 방법은 남아있지 않는 정글보다 더 무섭고

냉정한 세계였던거다. 하지만 그런 모든 무시무시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꾸려나가는 공간...

그런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유지되는 그 매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 않을까.

이 책은 작은 가게를 시작하고 싶다는 소망을 한번쯤 품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 가게 장소를 얻는 과정, 쓰디쓴 최저 매출,

악플러로 인해 마음 고생했던 이야기, 식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종종 걸음 쳤던 일...

가게를 시작했다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상황들에 그들은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들을 수 있었으니까 더 없이

좋지 않을까. 가게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에 딱히 멘토도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던 참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막연하게 가게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고, 이런 저런 정보도

찾아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갈수록 창업이라는 게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자칫 잘못된 실수는 거대한 부메랑의 형태로 돌아와서 엄청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파스텔 빛 꿈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냉정한 세계의 아웃라인이 언뜻언뜻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쉽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모여있는 공간에

그 공간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건 아직까지 여전히 멋져보이니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창업의 실전 과정을 슬쩍 들여다 본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깨

너머로 본 그 실전의 세계는 좀 더 똑똑하고 성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꿈이 조금은 현실색을 입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나 할까.

작은 가게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직까지 꿈의 범위에서 그 목표가

머물러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을 책이었다. 그 과정을 살피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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