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출신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 월급의 함정에 빠진 일개미들의 탈출법
에밀리 챈 지음, 이상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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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함정에 빠진 일개미들의 탈출법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인가 싶었었다. 일하는 방식이라고 분명히 제목에 적혀

있는 데 왜 이런 오해를 하게 되었을까. 어쨌든 그들의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부수적으로

경제적 상황이 개선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이 책의 주 목적이 그들을 따라하면 3년 안에

내 집 장만도 꿈은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들이 MBA과정을 통해서

어떤 것을 배우며, 어떤 자세로 일에 임하게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적혀있는 대로 한다면 MBA 출신 부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그 과정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MBA 과정을 살짝 맛보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신선했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치기 위해 드는 비용과 시간을 손에 넣는 건 힘들지 않을까.

뚜렷한 목표가 없고 구체적인 방향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 그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그런 투자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 과정의 축약과 정점을 살며시 알려주고 있다. 난해할 정도로 어렵고 까다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아서 이해할 수 없다고 투덜대는 일도 없었다. 그저 끄덕끄덕 수긍하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여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MBA출신들의 일하는 방식을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과연 이걸 어떻게 내 생활 속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문장 자체는 이해를 하겠는데,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마땅하게 떠오르지 않아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느라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목들도

몇 개인가 발견해내는 기적같은 일도 있었다. 그리고 그 대목이 이제까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라서 큰 인상을 받았고

그 부분을 앞으로는 이 책에 제안한 방식으로 수정할 생각이다.

앞으로 그 일이 잘 풀린다면 이 책에게 고마워하게 될지 않을까.

300페이지가 안 되는 책이다. 이 책으로 MBA 출신들과 비슷하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대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해를 통해서 자신의 일처리 방식을 되돌아보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월급의 함정에서 기어나와서 주위를 돌아보고 원래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점검하고

목표를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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