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1
권지예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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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미는 파워 블로거이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글에 열광했고 그를 통해 이루어낸

대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사랑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가 사랑학 강의를 할 수 있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그녀에게도 연애 경력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경력은 지금도 꾸준히 쌓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경계나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가 애인으로 선택하는 데에는

죄책감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의 애인 리스트에는 오랜 친구의 남편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럭 저럭 미안한 마음은 있었던 걸까? 그 친구에게 자신에게 목매고 있는 연하남을

소개시켜 주니까 말이다. 도발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오유미의 연애 편력만이 이 소설을

장악하는 전부는 아니다. 소설 곳곳에서 발견되는 그녀의 비밀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이 이 소설의 또다른 흐름을 예고하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비밀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면 오유미가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일부가 3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왔고,

5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1권을 읽은 지금, 이 소설의 극히 일부분만을

읽었을 뿐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 책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한국판 섹스 앤드 시티라는 광고를 여러번 봤었는데, 그 미드보다는 무겁고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캐리와 사만다만큼 오유미라는 캐릭터가 공감을 살 수 있을지도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하다. 1권만 읽은 채로 이러쿵 저러쿵 이 책에 대해서, 오유미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지금까지의 감상으로는 2, 3권을 계속 읽어야

할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복잡하고 다채로운 연애 소재들이 다소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오유미라는 캐릭터는 소설 속에서 그러한 것만큼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니까. 물론 적어도 나에게만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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