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과 결혼하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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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여행 에세이라고 짐작했었다. 장소는 부탄일 것이고 말이다.

부탄은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고 말하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짐작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었다. 작가는 부탄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그녀는 거기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여행이었다고 한다. 2주간의 짧은 일정이었다. 하지만 그 여행은

그녀를 매료시켰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저런 걸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작가는 부탄에 첫눈에 반했고, 부탄으로 당장 날아갈만큼 행동력이 있었다.

그리고 부탄에서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부탄에서 그녀가 발견해 낸 보석같은 어떤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낯선 문화에 익숙해지고,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고,

그 나라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상황들로 인해서 자신이 서서히 변해간다.

그런 특별한 경험의 순간들이 이 책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녀의 글에서는 행복과 만족이 느껴지고 지금의 생활에도 아무런 후회나

불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러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엉뚱한 말실수를 하고, 강아지만한 쥐에 놀라서 밤새도록 울어야 했고,

따뜻하게 목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또다시 울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그녀는 부탄에서 만난 사람들과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 있었고, 아직까진 여전히 부탄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저토록 매료될 수 있는 나라를 만난다는 것, 그토록 인연깊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복 받은 일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여러번 생각했다.

그런 장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건 어쩌면 기적의 영역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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