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입은 스트라이커 을파소 청소년문고 1
데이비드 왈리암스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고수미 옮김 / 을파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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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데니스는 평범한 열두 살 짜리 남자아이다. 평범한 마을에서 평범한 거리를 걷고

평범한 집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보통의 소년이다.

데니스는 아빠 그리고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는 아빠와 격렬하게 싸우고나서

떠나버렸다. 그 다음날 아빠는 엄마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불살라버렸다.

왜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불을 붙이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리를 해서 팔아치울 건

팔고, 제대로 분류해서 쓰레기로 버리면 될텐데. 불에 태운다. 실연의 감정을 태우려는

것일까. 데니스 아빠의 심정을 잘 알 수는 없어도, 그런 이유로 데니스 엄마와 관련된

물건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딱 하나가 남아 있었다. 화염에서 벗어나

하늘하늘 울타리까지 날아간 단 한 장의 사진. 데니스의 엄마가 예쁜 노란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어느 해 휴가에서의 행복한 한 때를 잡아낸 사진을

데니스는 아빠 몰래 숨겨두고 몰래몰래 꺼내보고 있었다.

그 소년은 축구를 좋아한다. 게다가 잘 한다. 미래의 축구스타를 예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데니스는 리사를 만나게 된다. 방과 후 벌을 받는 시간에...

데니스는 교장실로 축구공을 멋지게 골인시켰고, 리사는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

패션감각이 남다르게 출중한 리사에게 교복은 벌 받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입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의 만남은 축구 소년 데니스에게 드레스를 입히게 된다.

그들의 만남에서 과연 어떤 일이 시작되는 것일까?

축구를 잘하는 소년이 왜 어째서 드레스를 입게 되었느냐가 이 책의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 데니스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아픔을 이해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드레스를 입고나서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비웃었을 때 그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누구인지...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다른 것을 나쁘고 틀린 것이라고

받아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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