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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1 ㅣ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섯 개의 왼쪽 팔이 발견된다. 그것은 여섯 명의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여섯 번째 피해자는 아직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섯 명의 소녀는 구할 수 없었지만, 여섯 번째 그 소녀는 아직 살릴 가능성이 있다.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된 수사팀은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놈은
붙잡기 위해서 분투중이다.
단서도 증거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과연 여섯 번째 소녀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 것인가?
아직 1권 밖에 읽어보지 못해서 소녀가 상태를 알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더군다나 수사관 중의 한 명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1권이 끝나버린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는건데?'라며 급히 페이지를 넘기는데 나타나는 그 문장
'2권에서 계속됩니다'는 정말이지 이 책의 내용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그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나서 곧바로 2권을 주문했다.
원래는 오늘 이 책을 받아서 지금은 이미 이 책을 읽었어야 했다.
하지만 계산에서 하나 벗어난 게 있다면 오늘이 어린이날이라는 것.
어린이날에는 인터넷 서점이 배송을 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았어야 했다.
그걸 기억했었더라면 근처 서점에서 구입하거나 대형서점의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해서
지금 그 책을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위기에 처한 수사관이 어떻게 되는지,
소녀는 무사히 구출되는지,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내려하고 있는 범죄자가 언제쯤 붙잡히게
되는지 이미 알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책은 이미 출고되어 배송 중이라 취소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어린이와는 아무 상관없기도 하고 오늘같은 날은 어딜가도 사람이 많아서 집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읽자 싶었는데 다른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속삭이는 자' 2권의 내용이
가끔씩 궁금해지더라. 미리 주문해둘 걸 그랬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그랬어야 했다.
이 책은 반드시 1권과 2권을 동시에 구해두고 읽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흐름이 끊어짖지 않고 읽어야 더 소설 속의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책이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이 소설을 실화에서 끌어왔다는 것이다.
소설이라도 생각하고 읽어도 충격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그 사건이 실화에서 바탕을 두고 있다니...그 정보를 알고나서 이 책을 읽으면
무척 복잡한 기분이 된다. 섬뜩하고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슬프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심정,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수사관이 느끼는 것들을
페이지 속에서 읽다보면 그런 감정에 순간적으로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복잡한 감정을 끌어내고 소설에 몰입하게 만드는 이유는 작가의 이력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로 ‘폴리뇨의 살인마’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범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썼다는 작가는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만큼 소설 속의 상황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만큼이나 전문가가 쓴 게 느껴진다는
부분들이 꽤 자주 눈에 띈다.
아, 2권이 궁금하다. 내일이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책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