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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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캐릭터를 무척 아끼기는 하지만, 시리즈의 어느 순간부터 갈릴레오를 보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떠오른다.

다만 드라마의 영향이라고만 하기에는 디테일적인 면에서 걸리는 게 있다. 아니 많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드라마나 영화화 되는 걸 무척 의식하며 소설을 쓴다는 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정말인가 보다 싶었다. 등장인물이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음악을  

듣고 있지를 않나, 갑작스럽게 그의 의상은 스타일리쉬해졌다.

이건 분명 드라마 시즌 2를 노린 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으나 스폐셜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나왔으니까 꼭 그런 건 아닐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6탄, 7탄이 나오면 시즌 2의 실현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져간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성녀의 구제'보다는 덜했지만 '갈릴레오의 고뇌'에서도 가끔씩 드라마 속에서 열연했던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튀어나온다.

 

'용의자 X의 헌신'만큼의 강렬함도 없고, 이제는 신선함도 덜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이 시리즈에서 손을 툭툭 털어버릴 수가 없다.  

신작이 나오면 읽을 수 밖에 없는 습관이 생겨버렸고, 이전 시리즈가 조금은 실망스럽더라도

그런 어설픔 역시 '괜찮아, 항상 재미있을 순 없잖아'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까 갈릴레오 시리즈에 대해서도 이제는 공정한 평가를 할 자신이 없어진다.  

재미없었지만 재미없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일라까. 실망스러워도 실망스러움을 느끼지 않는  

단계랄까. 지루하고 식상하더라도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또 읽게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또 '괜찮아, 다음에는 훨씬 재미있을거야'라고 생각하게 되겠지.

'갈릴레오의 고뇌'는 마치 이 시리즈에 빠져버린 팬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처음으로 갈릴레오 시리즈를 접하게 된다면 이 시리즈에서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시리즈를 읽고 있는 중이라면, 게다가

1권부터 차례차례 읽어보고 있었다면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이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이제 갈릴레오 시리즈에 대한 마음을 접겠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역시, 갈릴레오 시리즈로군!'이라는 감탄을 이끌어낼 정도로 아니라서...

 

하지만 갈릴레오 시리즈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야...

가가 형사 시리즈도 나를 놓아주지 않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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