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벤 1 : 큐슈 - 철도 도시락 여행기 에키벤 1
하야세 준 지음, 채다인 옮김, 사쿠라이 칸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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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어본 적이 있었나?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그 문을 열리지 않았다.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었던 적은 없었나...정녕 없었던건가...' 

싶었을 정도로 기차와 도시락을 연결할 수 있는 추억이 없었다.  

도시락을 먹을 정도로 오랫동안 기차를 탄 적이 없기도 했고, 주로 커피나 빵같은 걸 사들고  

기차에 오르곤 했었다. 빵 조각을 씹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뒤적뒤적 책이나 잡지를 넘기다보면 목적지 도착...!  

특별한 기억이라면 역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이것 저것 간식거리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는 것 정도랄까.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닌 게 피곤했었던지  

자리에 앉자마자 간식거리는 잊어버리고 도착할 때까지 졸았었다. 

아~! 기찻간의 아름다운 추억 따위는 없었다.  

'비포 선라이즈'같은 기찻길 로맨스 따위도 없었고...있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도시락조차 먹어 본 적도 없었던 걸로 추정된다...도시락 추억이 없는 사람은 희귀할 것 같다 -.,-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즐거웠다. 마치 도시락 추억이 생긴 것처럼... 

물론 내 것은 아니지만. 

허겁지겁 기차에서 뛰어내려서 도시락을 사오는 장면도, 창 밖 풍경 따위는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열심히 먹는 모습도, 그 도시락들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는 것도,  

그리고 도시락이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에키벤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런 날이 올까? 이제까지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어 본 적도 없는데,  

'일본에 가서 기차를 타고 에키벤을 먹는다'라는 게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 가사에도 있지 않은가. 알 수 없는 인생이라 아름답다던가?  

에키벤을 먹고 있는 자신을 차장에서 발견하는 순간이 있을지도... 

다음 번에 기차를 탈 때는 꼭 도시락을 사야지...라고 결심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역에서 구입하는 게 어렵다면 역 근처 가게라도 조금 알아봐야 겠다.  

어쩐지 굉장히 맛있는 걸 사지 않으면 의미없다...라는 생각이 들고말았으니까.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그 맛에 감탄하는 것...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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