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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날다 -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인간관계 멘토링
양창순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누군가가 마음에 쌓아두고 있던 고민들을 보냈왔고, 거기에 대한 답장이 '좋은 생각'에
실렸었다. 이 책은 그 연재분을 모은 것이다.
58가지의 사연이 있다는 것은 58명의 사람이 옅은 잠을 잘정도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58개의 고민거리들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대답을 들려주고 있다.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말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사연들은 분명 친구나 가족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였을 것 같다.
유령처럼 실체는 없지만 그림자처럼 끈덕지게 쫓아다니는 고민이나 걱정을 아는 사람과
공유하기로 결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차라리 남이라면 간단하게 말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고민들이 이 책 속에
자리잡고 있는것만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쓸쓸해졌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그런 이야기들은 한 두가지 즈음을 있는 거니까,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해도 어쩔 수 없을거라 단념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
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기분이 되는 것 같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랄텐데,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왜 그렇게 찾기 힘든 것일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대답은 누구라도 수긍이 가능한 범주의 이야기들이었다.
정말 그렇게하면 되겠구나 싶어질 정도로.
이성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금새 인정할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 올바른 정답을 택할 수 있을 정도라면
고민이라고 부를 수 없을텐데라고 말이다. 알고는 있지만 내 마음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답답하고, 그래서 해묵은 걱정거리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었으니까.
그건 동시에 본인이 정답을 알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다만 그걸 냉정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존재하지 않을 뿐.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쿨해질 수 없기에 가끔은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려버리기도 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결단을 내리는 걸 한도 끝도 없이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내 안의 숨어있는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는 정답을 찾아보려는 것 필요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정답이 최선이라고 판단된다면 그것을 수용하는 자세도 말이다.
거기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졌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겠다 싶으면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늦기 전에 받는 것도 중요하다 싶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만큼 갖고 있는 각양각색의 고민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지 않으므로,
자신만의 고민을 이 책에서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눈치챌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