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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 - 나 홀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이 알아야 할 솔로여행의 모든 것
베스 휘트먼 지음, 강분석 옮김 / 푸르메 / 2010년 11월
평점 :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위한 좋은 조언서라고 하면 좋을까.
혼자서라도 멋지게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당장 떠나라고 부추기는 책이라고 하는 게
더욱 적절하려나.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건, 게다가 그게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저런 걱정은 많고, 주위에 조언이라도 구할라치면 겁을 준다.
도시괴담같은 걸 잔뜩 늘어놓으면서 실화일거라고 못을 콕 박는다.
그런 상황에서 쉽게 훌쩍 떠나기로 결심하는 건 어렵다. 아주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건 멋진 일이라고
그 매력을 알게 된다면 분명 그 여행에 빠져들게 될거라고 누차 이야기해준다.
그러니까 그런 마음이 생겼다면 성실하게 준비해서 떠나면 되는거라고 등을 밀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떠나는 여행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에 누차 주의를 주고 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는 건
혼자서 모든 것을 총괄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거다. 거기에서 오는 장점도 물론 많지만,
반대 급부란 게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밖에 없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도록 직감을 날카롭게 벼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위해 필요한 준비와 성실하게 챙겨두어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는데, 이걸 읽다보면 혼자 떠난다는 것도 그다지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일만은 아니라는 것도
감지하게 된다. 그러면서 약간은 용기가 생기는 것도 같다.
여기에 있는 내용대로 사전에 여행준비를 꼼꼼하게 하고, 여행 중에 마음만 강하게 먹는다면
혼자서 하는 여행이라도 지나치게 겁을 먹거나 움츠려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공항까지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거기에서는 분명 돌아올 수
없을테니까, 그게 여행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여행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알려주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해왔던 것
같아서 반성하기도 했었다. 이제 조금은 강인한 여행자가 되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