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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메뉴첩
가쿠타 미쓰요 지음, 신유희 옮김 / 해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람이 떠나가도, 일상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연인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릴 때에도, 복잡다단한 가정사에 핑하니 현기증이 날 때에도,
짝사랑을 하다가 초스피드 실연을 했다해도,
떠난 아내가 그리워지거나 곁에 있는 남편이 미워보일 때에도
그들을 위로해주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으로 인해 그들은 힘을 얻고 기운을 차리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용감하게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된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바로 '요리'다.
'그녀의 메뉴첩'에는 요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 요리가 없어져버린다면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강인한 인물로 그려지지 못했을테다.
주위 상황에 휘둘리고, 넘어져서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주저앉아 있을테지.
하지만 그들에게 의미있는 그 요리가 존재하기에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된다.
이 책에 실려있는 열다섯 가지 에피소드 끝자락에는 그 파트에서 등장했던
요리의 레시피가 간략하게나마 실려있는데, 나름대로 레시피 북의 역할도
도모하려 했던 것 같다. 만들어 보고 싶은 레시피가 몇 개인가 있었다.
음식의 힘을 만만하게 보지마...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만큼이나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 엄청난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마음의 평정을 선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