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의 도쿄
황보은 지음 / 하다(HadA)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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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사이즈의 책장을 팔랑팔랑 넘기며 나른한 오후의 티타임을 가지면 참 좋겠다 싶었다. 

오후 3시 즈음에 따뜻한 밀크티를 한잔 만들어서 이 책을 읽었다. '오후 3시의 도쿄'

'오후 3시의 도쿄'라는 이름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어쩌면 혼자만의 상상으로 기대가 컸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제목만 보고 했던 기대가 너무나도 컸다.  

'오후 3시'와 '도쿄'의 조합은 엄청난 이미지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오후 3시라는 시간대에 바라 본 도쿄의 이런저런 풍경들이 이 책에 한가득 있을거라  

믿어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후 3시라는 시간에도 도쿄에 있었던 지은이의  

하루 하루에 대한 감상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어쩐지 일기장 같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도쿄에서 쓴 일기구나 싶어진다.

일기장은 자신만을 위한 기록이다. 하지만 책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기록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책은 읽히고 싶은 누군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누군가가 정성들여 만들었을 책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만을 쏟아내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최소한이자 최후의 방어장치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방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후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의 의도와 목적을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았다.  

책소개글이 없었다. 게다가 주제 분류가 한국소설로 되어 있었다. 소설이었었나싶어 아연해진다.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낯선 곳에서의 일상이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실수라던지 이런저런 시행착오 부분은 꽤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하지만 얇고 넓게 깔려있는 감상들이 헷갈리게 한다.  

모르는 사람의 일기를 들추고 있다는 느낌,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아쉬웠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와 코드가 잘 맞지 않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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