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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 -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 이야기
선안남 지음 / 웅진윙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느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런 저런 일상 속의 소소한 사건들에 얽혀서 반응하는 복잡다단한 마음에 대한 책이다.
그런 마음들이 오직 당신만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아서 이 책을 읽다보면 살짝 온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쿠폰에 스탬프를 찍기 위해 의무감에 사로잡혀 열심히 커피를 마시고, 때때로 이유를 알지도 못한 채 울적해지기도 하고,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구입할 수 밖에 없었던 옷가지나 악세사리 무더기를 보며 한숨 짓기도 하고,
나도 잘 모르겠는 내 마음을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답답해 할 때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할까? 사소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게 분명한, 하지만 나에게는 꽤 거슬리고 신경쓰이는
이런저런 감정과 고민들을 과연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이 역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하는 문제였던 것일까.
하지만 일상에서 희소하지 않은 빈도로 경험하게 되는 소소한 감정문제들이기에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건 어째 과잉반응하는 것 같다 싶다면...
그렇다고 그냥 덮어버리고 넘어가기에는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갑갑하고 무거워진다면, 그 자잘한 고민과 걱정거리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 여러가지 일상 고민거리들이 잔뜩 나열되어 있고,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책이 있다.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우울감을 불러일으키는 그 모든 일상 속의 에피소드들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똑같은 이유로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내 마음의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만 같다.
다른 사람도 그렇네, 어쩌면 별 거 아닌 것일수도 있겠다 싶어진달까. 그러면서 이런 심리상태가 잘못된 것이라던가
자책해야 할 일이 아니었던거구나 스스로 납득하게 된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