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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재테크
배성민.반준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재테크는 경제 감각이 빼어난 사람들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범접할 수 없이 엄청나고 까다로운 세계도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어쩌면 쉽게 읽히는 이 책으로 단단히 착각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재테크'에서 느낀 바로는 사소한 부분에 관심을 갖는 게 바로 재테크인 것 같았다.
500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만이 더 큰 돈을 모을 수 있겠구나 싶었고, 그래서 반성을 살짝 하기도 했다.
그리고 재테크의 첫걸음은 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또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지키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했다.
별 생각없이 저지르던 실수들을 통해 돈을 살살 빠져나간다는 걸 도대체 왜 이제야 알 게 되었을까.
다른 사람들은, 그러니까 재테크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이 모든 걸 알고 활용하고 있었단 말인가싶어서
살짝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었지만, 이내 툭툭 털고 지금부터라도 똑똑한 경제 생활을 하면 되지 않겠냐며
힘껏 고개를 끄덕여봤던 것도 같다. 잘 할 수 있을거라며 스스로를 살짝 응원하기도 했고.
이 책은 여러가지 재테크의 기본기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야, 이런 것도 있었던 거야!'라며 엄마한테 쪼르륵 달려가서 우리집도 당장 이걸 해야한다고 주장을 했고,
벌써 옛날부터 알고 있었노라는 대답을 들었다. 다시 한번 의기소침.
하지만 우리집도 지금 이걸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엄마가 시선을 급하게 돌리는 걸 놓치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한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카테고리에 소속되어 있었던 거다.
이제부터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보자고 엄마와 결심을 했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실은 이제부터 잘해봐야겠지라고 말하다 어느 순간 대화가 샛길로 빠져버렸다.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결단을 내리고 그 다음에는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때때로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이유로 뭔가를 구입하는 걸 그만둬야 한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 책을 읽은 다음에도 책을 몇 권인가 구입했다. 그리고 장바구니와 보관함에는 물건이 또 늘었다지.
도서관에 가면 교통비도 들고, 맛있는 것도 사먹어야 하고, 커피도 마셔야 하니까 그걸 다 합치면
책을 사는 게 훨씬 더 낫다라는 말도 안되는 계산법을 가진 내가 재테크라...
하지만 그래도 재테크는 해야 한다. 읽고 싶은 책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세계여행도 가야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그래서 먹고 싶은 건 더 많으니까...그래서 부자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으니까...
서툴지만 삐뚤빼뚤 재테크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