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 - 혼돈의 대한민국을 향한 공병호 박사의 통찰과 해법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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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봐도 짐작되지 않는가? 이 책은 한 숨 나오는 이야기들의 한바탕 향연이라고 불려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그만큼 페이지를 펼치면 답답하고 갑갑하고 묵진한 분위기의 현실이 좌르르 쏟아져나온다.

땅을 밟고, 같은 공기를 들여마시며 살아가는 모두가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싶어진다.

그 강도와 짙음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걱정과 고민을 싸매고 지친 어깨와 서글픈 팔다리로 그래도 걸어나갈 수 밖에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진다.

그리고 그들이 감싸안고 가고 있는 그 모든 고통이 정말 성장통이기를 바라게 된다.

한 뼘 정도 자라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것이기를, 정말로 그렇기를...

그저 헛된 수고나 마음 고생으로 끝이 나게 된다면 정말 서글픈 일일테니까 말이다.

위기라는 꼬리표를 달고있는 현재상황들이 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걸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판도라의 상자라니 조금 과장스럽기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한동안 할말을 잃었던 것 같다.

이런 저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권의 책으로 모아놓고보니 엄청난 기세로 다가왔으니까. 

이 모든 게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구나 자연스럽게 실감하게 되었달까.

판도라처럼 서둘러 상자를 닫을 수도 없었고, 그런다고해서 그녀의 상자처럼 무언가 남아있으라는 보장도 없었다.

그래서 묵묵히 이 책을 읽어내려갔는데,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개인이 어쩔 수 없는 규모의 문제점, 각자의 문제라고 넘겨버리기에 개인에게는 부담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문제점...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점점 더 나아지기 위해 누가 무엇을 해야하고, 할 수 있을까.

점점 더 복잡해지는 의문들 속에서 물먹은 솜같은 기분이 될 뿐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될까? 정말 그렇게 될까? 

이 책은 사회문제라고 불리울 수 있는 혼란의 소용돌이같은 현상들을 쭉 나열하고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더 나아질거라고 한다. 장기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인류의 발전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이자 주의할 점이 있다. 대한민국의 평균이 나아질거라고 했다는 것,  

그는 결코 개인이 나아질거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결국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만이

고민하고 해결해낼 수 있다. 그게 기본 전제에 깔려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선 나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도 떠오르지 않을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갖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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