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로피 - 무기력한 나를 벗어나 최고의 나를 만나다
한지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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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란 엔트로피의 반대개념, 네거티브 엔트로피(negative entropy)를 줄인 말이다.

엔트로피는 그 엔트로피가 맞다.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에서 잊을만하면 등장하곤 했던 그 단어 말이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착상과 아이디어는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엔트로피와 네트로피라는 개념을 공부법으로 확장시키려고 하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엔트로피'는 무질서와 혼란이 잠식하고 있는 부정적인 상태의 총합을

지칭하고 있으며, '네트로피'는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질서있는 상태의 총칭라고 할 수 있겠다.

공부 역시 네트로피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고, 엔트로피 상태에서는 공부를 해도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지금 당장 엔트로피에서 빠져나와서 네트로피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공부는 물론 진정한 행복도

손에 넣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라고 이해하고 있다.

'네트로피'라는 책은 네트로피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공부방법에 적용시키기 위한 기본전제를 설득하는데 

페이지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불편해지는 문장들을 수도 없이 만날 수 있었다.

불편하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스스로가 엔트로피적인 무질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다.

계속해서 읽다보면 엔트로피적 인간이었구나, 아니 초엔트로피적 인간이었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어진달까.

실제 생활에서의 엔트로피의 예를 상당히 많이 들어주고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는 경우란 그다지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것만큼은 네트로피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덕목같은 건 하나도 갖춘 게 없어서

잠시잠깐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씁쓸함에 잠시 정적이 흐르는데 공기가 희박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엔트로피 상태에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말투로 엔트로피 상태의 문제점을 콕콕 짚어주는데,

그걸 읽다보면 그 엔트로피의 동그라미 안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었다는 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게 아닐까.

그래서 지금 엔트로피 상태라는 걸 인정하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발견한 고쳐야 할 점들, 바꿔야 할 생각들 그리고 새로이 익숙해져야 할 것들을

이제부터는 실천하고 적응해야 할 때라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명확한 근거가 약해서 주장에 대한 무한의 도돌이표가 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문장 역시 유려하고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의 공부방법에 회의가 들어 한숨이 늘고 있다면,

매너리즘의 실체를 알 것만 같은 상황들이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엔트로피적 상태에 대한 설명이 현실반영적이라서

그것을 타산지석삼아서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만드니까 말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묘하게 설득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심하게 된다. '우선 책을 읽자, 그리고 공부하자, 생활의 질서를 찾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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