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몸값 1 오늘의 일본문학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3년만에 선보이는 작편소설인  

'올림픽의 몸값'을 두고 "현 시점에서 나의 최고 도달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독특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로 재미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작가라서 '올림픽의 몸값'을 펼치면서 이번에는 또 어떤 인물이 등장하려나, 어떤 웃음을  

던져주려나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올림픽의 몸값'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엄청 진지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상황이나 소재에서도  

유머코드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엄청나게 스케일이 큰 인질극이 펼쳐진다.  

인질은 올림픽이다. 올림픽의 몸값은 도대체 얼마일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폭발사건이 잇달아 일어난다. 폭발범이 원하는 것은 국가를 상대로  

올림픽의 몸값을 받아내는 것.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누군가는 올림픽을 노리고 있다.

고의적인 폭발사건은 연달아 일어나지만 뉴스와 신문에서는 가스폭발사고로 보도된다.

그리고 완벽한 올림픽을 위하여 폭발사건을 경찰은 극비리에 수사하기 시작한다.

그 추적 끝머리에 서있는 사람은 한 청년이었다. 사람에게 호감을 주고, 보장된 미래를 가진  

도쿄대 경제학부 대학원생인 청년.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그는 올림픽을 인질로 잡게 되었을까?

그 이야기가 '올림픽의 몸값'에서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축제의 빛으로  

생기는 그림자를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크게 세 인물이다. 그들의 시선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걸 지 

켜볼 수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쫓기고 있는 구니오,  

그리고 그의 그다지 친하지 않은 대학 동기이자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다다시,

그리고 올림픽을 앞두고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형사 마사오의 시선으로  

생동감있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주요 인물이 꽤 여러명 등장하는데다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적인 장치도 사용하고 있어서 어수선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올림픽 인질극이 발생하게 된 원인, 그리고 사건의 진행상황들을 세삼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올림픽의 몸값'을 1권까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동안 그의 책을 읽을 때면 쓴웃음이라도 지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웃을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할 뿐이다.  

위태롭기만한 구니오의 행로는 어떨지, 그를 쫓는 열혈형사 마사오와 1권에서는 별다르게  

활약하지 않는 다다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올림픽의 몸값 2권은 아직까지는 예약주문 중, 2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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