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0배 즐기기 - 뉴욕 & 근교 9개 도시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한다.

지금 당장 직접 떠날 수 없을 때, 타인의 여행 기록은 도움이 된다.

일상을 위한 진정제의 역할을 한다고 해야할까.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당장 짐을 꾸리고 싶은 상황도 잠시 모면하면서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고

조금만 더 힘내서 일상과 부딪쳐보자고 스스로를 다독거릴 최소한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까.

게다가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상상은 피로감과 권태를 절반으로 줄여 주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여행책자도 좋아한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게 당장 급한 일이 아니더라도

여행책을 읽다보면 의욕이 한 뼘쯤 자란다.

가고 싶은 곳이 참 많다는 걸 스스로에게 일깨워주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제는 한 걸음 나아가야 할 때라는 걸 상기시켜주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용도로 여행책을 읽다보니 주로 구입해서 읽는 편이다. 

책장에 여행책을 주루룩 꽂아두었다가 마음이 끌리는 장소에 대한 책을 꺼내서 읽으면

확실히 기분전환이 된다. 나름대로는 2시간 짜리 여행인 셈이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미리 읽어두면 확실히 나중에 실제 여행계획을 짤 때 약간 수월하기도 하다.

최소한 여기에서 내가 어디를 가고 싶어하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뉴욕 100배 즐기기'이다. 

뉴욕은 예상보다 낯선 도시가 아니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걷던 그 거리들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한입 커다랗게 베어물은 컵케이크를 파는 가게도 물론.

얼마전부터 뉴욕에 가면 꼭 들려야지 벼르고 있던 홍차가게도 브루클린에서 제일 맛있다는 피자 가게도

이 책에서 빼놓지 않고 있다. 볼거리, 먹거리, 구경거리, 놀거리를 꼼꼼하게 챙겨놓고 있는 이 책은

물론 쇼핑을 위해서도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지도도 함께 들어있어서 여행동선을 짤 때도 꽤 유익할 것 같다.

단기간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출발 전에 동선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여행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고

믿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베스트 여행 코스를 참작해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최대한

촘촘하게 집어넣고 걸음의 템포를 빠르게 유지한다면 계획의 70%달성도 무리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남의 동네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신나고 즐겁게 보내는 건 생각보다 녹록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 떠나는 거라면 말이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여행의 초안을 잡는데 꽤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그 특정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총체적으로 빠짐없이 전달하려고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예전부터 들리고 싶었는데 깜빡 잊고 있었던 곳을 다시 기억해낼 수도 있고

이제까지는 몰랐던 곳인데 새로이 알게되어 여행일정 리스트에 올리게 될수도 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세부적인 자료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토요일 오전에 이 책을 읽었다. 날씨는 춥고, 기분은 가라앉았었다.

그런데 이 책이, 뉴욕이 그런 기분에서 상큼하게 탈출시켜줬다.

비록 이 책 읽다가 냄비를 올려놓은 걸 깜빡해서 국이 찌개가 되었지만...

뉴욕처럼 생기와 활기가 넘치는 도시는 그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 특유의 활력이 전달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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