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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sa - Candy Bossa
로비사 (Lovisa)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09년 6월
평점 :
몇 번인가 반복해서 듣다보면 저절로 흥얼흥얼 따라부르게 된다.
이른 새벽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늦은 밤에 이 앨범을 처음 들었다.
스트레칭도 하면서 피로도 날려버릴 요량으로 잠시 쉬면서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산뜻하고 경쾌하니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가 환기를 시킬 겸해서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와~! 밤풍경이 색다르게 보였다.
'아, 참 좋다'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창문으로 비어져나오는 아파트 단지의 불빛들이 마치 도심의 별인것처럼 다가온다.
공기가 한결 가벼우면서 달작지근하게 느껴진다.
볼륨을 좀 더 올리고, 왠지 도시의 밤을 위한 멋진 O.S.T를 선택한 것 같아서 뿌듯해진다.
산뜻하고 발랄하지만,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밤에 어울리는 앨범이다. 특히 도시의 밤에
느긋하게 스스로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싶은 때,
장마인데도 불구하고 일상의 건조함에 지치고 실증이 난다면
그녀가 선사하는 달콤하고 로맨틱한 노래에 잠시 기대어보는 건 어떨까.
적지않게 위안이 된다.
올 여름은 유난히 열대야가 길고, 깊을 것이란다.
지루한 장마기간에 가방 한켠에 우산을 꼭꼭 챙겨 넣었듯이,
열대야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무언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스 커피, 시원한 맥주, 수박은 체온을 떨어트릴 것이다.
Candy Bossa는 마음의 온도를 조금은 낮춰주지 않을까.
좋은밤을 위해서, 열대야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를 고수하기 위해서,
잠들지 못하는 밤의 열기와 짜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 여름에는 음악을 틀어놓는 밤이 이어질 것 같다.
물론 그 중에는 이 앨범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