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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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 설명서'

솔직히 제목을 보고 갸웃뚱했었다.

'~사용 설명서'라는 유행에 편승한 제목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뭔가 거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인생이 전자제품처럼 모델명에 따라서 같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닌데 '인생사용 설명서'라니...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인간이기에 할 수 밖에 없는 생각과 고민이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미 그런 것들을 거쳐간 사람이 살짝 힌트를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렇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우선 이 책을 읽고나서 옷깃 스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부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있으면 씨익~웃게 될 것 같다-

만 권의 책을 날려버리고도 의연하게 이겨낼 수도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될까? 만 권의 책이 물에 둥둥 떠다니는데 냉정해질 수 있을까.

스스로를 앉혀놓고 관리 소홀의 책임을 추궁하게 되지 않을까.

책 속에는 좋은 말들이 가득하다. 다 맞는 말이다.

그 문장들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분명 평화로와 질 것이다.

세상이 아름다워 지는만큼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살아서 모두 동안을 유지할지도 모른다. 보톡스, 아웃!

하지만 쌩뚱맞은 발해 이야기가 튀어나오면서 '대발해'라는 책제목이 몇 번 나오는지가 궁금해졌고,

이걸 세어보다가 그만 꽈배기 독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이 책으로 큰 가르침을 받기는 했다. 택배라고 방심말고, 택배여부 확인하자!

어느 날 똑똑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누구세요?'했더니 택배란다.

별 생각없이 문을 찰칵 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택배물을 건네준다.

이 책이었다. 문을 닫으려는데, 문을 잡는다. 어랏!

믿으시냐고 묻는다. 뭘요? 기도하잔다. 휴~

그 아저씨 손에 택배물이 여러개 들려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택배인 줄 알았다 기도하자는 소리에 화들짝 했을 것이다.

황당해서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더니, '딩동'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똑똑' 문을 두드리면 믿음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란다.

맞는 거 같다. 그 뒤로 철저하게 마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상대가 내 마음을 어지럽힌 것은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란다.

아마도 이 책의 배송은 안전불감증을 환기시키기 위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좋은 말이 굉장히 많은 책이었고, 개인적인 큰 가르침을 얻은 책이라 한참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믿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이 책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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