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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사장학 -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생존전략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사장은 아무나 하나!
사랑도, 사장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냥 장사나 시작해볼까라는 안일한 마음으로는 어떤 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장이 꼭 갖추어야 할 생존전략'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장 사장학'으로 크게 두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사장의 길을 걷거나 접어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고, 습득해야만 하는 기본적인 자질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런 자질이 결여되어 있으면서 성공을 쟁취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을 기대하는 일과 매한가지라고 한다.
여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성공전략은 읽기만 했을 때는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생활처럼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졌을 때 쉽게 긍정할 수 있는 항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 14가지의 사업전략이 모두 갖추어 졌을 때에 담보될 수 있는 최소한은 자신의 과실로 사업이 위태함 속에 놓이는 일은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질을 빠짐없이 갖추었다고 해서 성공행 티켓을 한순간에 얻을 수 없다. 그 자질을 경영에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기술이 2부의 큰 가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장은 어디에서나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마치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서 모든 상황을 슈퍼맨처럼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업은 결코 지금 당장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피처로 선택할만큼 만만하고 녹록한 분야가 아니었다. 사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만이 아니라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묵묵하게 그 길을 제대로 뚜벅뚜벅 걸어나갈 수 있어야 그 직함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사장의 의무와 책임만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의무와 책임만큼의 매력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도전하는거구나 생각했다. 한 번 사장이면 영원한 사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이제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장의 생존전략과 사업의 매력을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책이라, 이제 막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자신이 그리고 있는 성공의 모습을 향해 힘차게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하는 준비가 비단 자금이나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실함과 꾸준한 공부는 필수적이었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자신만은 잘 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무지개빛 환상을 믿고 대책없이 돌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깨달았다.
관련 서적을 좀 더 찾아서 읽어보고, 이 책에 서술된 것 외에 어떤 덕목이 사장에게 필요한지 찾아보고 싶다. 그래서 사장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힘을 지금부터 조금씩 길러두고 싶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는 그 날을 위해서 사장이 되려면 꼭 필요한 근육을 단련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