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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이름 - 부모의 뇌를 치유해야 아이의 뇌가 달라진다
도모다 아케미 지음, 김경인 옮김 / 마인더브 / 2021년 2월
평점 :
☆ 분야: 180 철학_심리학
☆ 페이지: 200쪽
☆ 지은이: 도모다 아케미, 김경인옮김
☆ #인디캣책곳간 에서 서평단신청 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나름대로의 생각과 책내용을 정리해봤어요.^^
요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는 뉴스(입양아동사망사건, 이모부부의 학대로 욕조에서 숨진아동사건, 3세 아이 사망사건 등)가 연달아 나오면서 아동학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경각심을 가지는 도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때마침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본의 소아정신과의사인 도모다 아케미의 데이터기반 책이라서 더욱 관심있는 독서시간이었다.
목차
° 프롤로그
° 제1장. 정서발달을 저해하는 뇌의 상처
° 제2장. 부모의 트라우마와 아이의 성장
° 제3장. '부모의 뇌'가 변하면 '아이의 뇌'도 달라진다.
° 제4장. 부정적 연쇄를 끊기 위한 부모지원
° 특별대담. 아이를 지키기 위한 부모와 아이의 병행치료
° 에필로그
첫장부터, 의미심장한 소제목이다.
"아무도 구하지 못한 생명"
아빠의 훈육을 위한 체벌과 옆에서 봐왔지만 막아주지 못한 엄마, 그리고 개입하지 못한 아동상담소.. 등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는 아동학대사건들은 모든 어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사항들이다.
그리고 언제나 사건이 발생한 후에만 원인을 파헤치고, 법이 새로 개정되고, 관련자들을 징벌하는 사후적 조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상담과 PT(부모트레이닝)을 통해 사전 예방이 되어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멀트리트먼트란?
* mal(나쁘다) + treatment(다루다)
* 부적절한 양육, 부적절한 관계
* 피해야 할 자녀 양육
[부모라는 이름] 27page
이 책에서는 학대라는 표현 대신 "멀트리트먼트"란 용어를 사용한다. 피해야 할 자녀 양육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용어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학대, 멀트리트먼트의 행위가 꼭 체벌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 부모의 폭력이나 폭언,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경우 아이의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래 그림은 멀트리트먼트가 뇌에 입히는 손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폭언.. (심하게 소리치거나 위협, 모욕하는 등의 행위)로 인한 손상의 차이를 보면, 부모 한명의 폭언어보다는 부모 모두의 폭언이, 그리고 아버지의 폭언보다는 어머니의 폭언이 더 큰 뇌의 손상을 입힌다고 한다.
잔소리나 은연중에 행해지는 협박 등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들에 대해 엄마로써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ㅠㅠ)
이번 책에서 가장 관심있던 부분, "때리지 않고 소리치지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항상 궁금할 것 같다. 과연 어떻게 키워야 잘 자랄 수 있을지, 이 책 102page에서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도 알고 있으며, 폭언이나 체벌은 공포심을 자극해 아이를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으로밖에는 작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법정교육으로 아동학대예방교육에서의 아동학대행위자들의 발전과정이 기억난다.
처음에는 손바닥, 엉덩이 등에 가해지는 가벼운 체벌에서 시작해서 점차 강도가 강해져서 어느순간 심각한 학대행위를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이런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긍정감이 낮고 자신의 아이에게도 학대를 하는 학대되물림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학대는 근절되어야 한다.
PT라는 부모트레이닝은 총 13회의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2~4회는 부모에 대한 심리적 지원, 5~12회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대처법으로 진행되는데 이 트레이닝을 통해 부모의 육아스트레스가 감소되고 부모의 뇌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연쇄반응으로 아이의 주의기능 역시 향상되었다고 한다.
PT수강으로 인한 효과
1. 부모의 육아스트레스 개선
2. 아이의 주의기능 향상
3. 아이의 문제행동 개선
[부모라는 이름] 123page
일본의 사례이긴 하지만, 뇌의 기능이 변화한다는 것에 대해 직접 사진자료와 통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니 훨씬 더 쉽게 이해되었다. 역시 #근거기반 ^^
마지막 장에서는 공동육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부모가 어릴 적 받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와 부모트레이닝을 통해 학대의 연쇄반응을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부모의 뇌를 치유해야 아이의 뇌가 달라진다"라는 부제에서 모두 담고 있다.
■ 한가지 주의하며 읽어야 할 점
여기서는 발달장애와 애착장애를 비교설명하면서 ADHD를 발달장애의 한 분야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달장애를 장애인복지법상에서의 자폐성장애, 지적장애만을 포함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분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오해하지 않도록 다시 정리!^^)
° 우리나라의 발달장애
-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 일본(이책에서 소개한) 발달장애
- 자폐스펙트럼 장애, 커뮤니케이션 장애, 특정학습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출판사로부터 책이 도착했는데, 포장을 뜯는데 향기가 책보다 먼저 나에게 다가왔다. 윤동주의 시가 적힌 향기엽서가 책과 함께 도착해서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역시 사람이나 물건이나 첫인상, 첫느낌이 중요함을 다시 깨달으면서 이 책이 나에게 온 인연을 생각해보면서 이 세상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로써의 역할, 이 시대의 어른으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행위가 ‘학대인지 아니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로 인해 아이가 ‘상처를 입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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