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디벨로퍼스 ~게임 창작 늪에 어서 오세요~ 1 디벨로퍼스 ~게임 창작 늪에 어서 오세요~ 1
아라이 하루마키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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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 빨리 나왔길래 뭐 한번 보기나 하자 라고 생각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만화의 이야기는 회사에서 멀쩡히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래머 야마모토 잇토가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기 힘든 회사의 시스템에 다소 답답함을 느끼던 중 사내 동료의 인디 게임 전시회 참여를 돕다가 만난 인디 게임 개발자 칸지야 하루카에 낚여서 인디 게임 개발을 돕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실망스러운 점은 작가가 검색을 해 보니 국내엔 없지만 일본에선 몇편 3권 내외의 만화를 낸적도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없는지 인물 얼굴 작화가 심히.... 좋지 않습니다.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남자든 여자든 얼굴 형태도 비슷비슷 할 뿐 아니라 표정의 다양함도 부족하고, 특정 각도나 구도를 남발,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만화를 보면서 단조롭고 전달력이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캐릭터도 여러모로 생각없이 만들어진 특색 없는 캐릭터들뿐이라서 이거다 싶은 매력있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프로그래머인 남자 주인공이 능력이 좋은건 맞지만 기껏해야 조금 능력이 있는 정도인 애매한 수준이라 특색까진 되지 못 하고, 반면 여자 주인공은 아무 생각없이 돌진하는 단순 캐릭터라 일을 늘여 놓을 뿐 아니라 사적인 갈등 요소가 애매하게 묶여 있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나가질 못 합니다. 개발자로도 게이머로도 어느 쪽도 특색이 없고, 그나마 명확한 목표가 있는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 단 한명 뿐이라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캐릭터의 힘이 약합니다. 서사적으로 흥미를 끄는 캐릭터가 없는데 대립,대결,컴플렉스나 과거의 문제, 갈등 같은게 없거나 있어도 매우 약한 수준으로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만 비출 뿐이라 작가가 캐릭터를 정말 활용을 못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의 형태도 좀 미적지근한게 소위 네타, 소재나 이야기거리가 없이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과 연애물스러운 여성 캐릭터와의 만남 위주인데, 게임 개발 과정은 그나마 만들고 있는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현재 직면한 문제와 그와 관련된 개발 과정의 정보도 담고는 있지만 그저 담백하게 정보만 포함 할 뿐 재미가 없습니다. 좀 더 개발중인 게임의 내용이나 장면, 액션들을 보여주고 개발 중에 일어나는 사건,사고로 흥미롭게 해야 하는데 작가가 게임 개발 경험이 없는지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매우 빈약합니다. 최소한 쯔꾸르 같은 게임 제작 소프트를 좀 만져봤더라면 경험으로 나올법한 에피소드나 소재거리가 있을텐데 아예 손도 대지 않은건지 개발 작업 중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반면 작가가 이전에 냈던 만화들과 비슷한 흐름인듯한 연애 파트는 쑥맥 초식남에게 여자가 꼬이는 듯한 구성을 취하는데 남자는 별 관심 없고 그저 여자만 가까이 다가가는 단순무미한 구조라 이 역시도 별 재미는 없습니다.

컷이나 페이지, 내용 낭비도 심해서 아마추어 수준인데 나름 몇편의 만화를 낸 적도 있는 만화가가 이 수준이라고? 란 생각 밖에 안 들어서 전체적으로 별롭니다.


캐릭터의 문제와 게임 개발의 난관을 같이 잘 섞어서 보여줄수도 있을텐데 작가가 둘 중 하나를 쓰는건 고사하고 단 하나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스토리텔링에 재능이 없는 형태의 작가라서 추천 할 만화가 못 됩니다.

작중 등장하는 게임 개발 이야기 중 대부분의 정보는 실무적인 개발자 업무보다는 게임을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 방식이나 스케쥴 관리 이야기 위주라서 이쪽도 별로 영양가 있거나 재미있는게 없습니다. 작가가 취재 중에 습득한 정보가 대단히 편중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게임 개발쪽으로 관심 있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에겐 재미있거나 도움 되는 에피소드는 없고 비업계인 입장에서도 이야기와 혼합되지 못 하는 단순 정보는 재미도 흥미도 없는 수준입니다.


일전에 봤던 용과 카멜레온이라는 만화가의 업계 이야기 만화에 비하면 그나마 내용적으로는 담고 있는게 있어서 상대적으로 1점 더 주긴 했으나 이 만화도 마찬가지로 추천 할 만한건 못 됩니다.

개인적으로 업계 이야기를 하는 만화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소재라 좋아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소재에 의존하기만 해서는 업계 이야기를 한다고 해 봤자 아무것도 아니기에 제발 좀 작가들이 정신 차리고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 생각을 했으면 하네요. 아니면 편집부가 좀 거르던가 보강을 한다던가.. 만화가나 편집자나 그 밥에 그 나물이라 소재의 희귀함만 신경쓰고 작품성은 등한시 하는 것이 여러모로 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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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약사의 혼잣말 (코믹) 14 약사의 혼잣말 (코믹) 14
네코쿠라게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휴우가 나츠 원작, 나나오 이츠키 구성 / 학산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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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늘어지는 중간 과정 이야기라 그리 재미는 없습니다. 연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노잼파트이긴 하지만 한권이 통째로 재미가 없어서 빨리 다음 권이나 나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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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뇌량 도그파이트 2 (완결) 뇌량 도그파이트 2
토키와 기요 지음 / 학산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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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육아부터 임종까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노화의 끝자락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던 좌뇌와 우뇌마저 혼자가 되어버리고 쓸쓸해지는 드라마 이야기로 내용면에선 1권보다 좀 허전하고 여주인공의 좌뇌우뇌 비중이 적긴 한데 그래도 볼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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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나와 로보코 16 나와 로보코 16
미야자키 슈헤이 지음, 박연지 옮김 / 소미미디어/DCW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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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표지사기. 로보코는 본격 sf 액션 러브코미디 옛날 개그 왕도 배틀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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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비질랜티 (총15권/완결)
후루하시 히데유키 (저자)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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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스핀오프이자 나히아의 과거 시점을 그리는 만화.

좌절된 꿈인 히어로에 대한 동경을 포기하지 않고 소소하게 봉사활동을 하던 주인공 하이마와리 코이치. 그런 그에게 무면허 히어로 너클 더스터가 스승을 자처하며, 그가 조사하는 강력 범죄 사건에 끌려다니면서 히어로로서 각성하게 되는 이야기.


이 만화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스핀오프인지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즐기기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히어로 킬러 스테인이 그런 예인데 비질랜티 내에서는 잠시 등장하는 것으로 끝인터라, 나히아를 읽지 않았다면 그저 정신이 이상한 빌런으로 여겨지는게 고작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성을 강탈하고 부여가 가능한 올포원의 설명이 작중에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터라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부족한 설명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더러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나히아를 알고 있어야 즐거움이 높아지는 원작 의존도가 높은 점이 작품의 단점인데 그런 것만 빼고 보면 거의 대부분에서 나히아보다 더 나은 작품입니다.


저는 나히아를 보면서 아무리 읽어봐도 작가가 캐릭터를 활용 못 하고 학원물로도 히어로물로도 어중간한 이야기에 진지한 이야기는 더욱 무리란 것을 깨닫고 10권에서 하차를 한터라 그 다음 권의 이야기까지는 논하기든 힘들지만 이 만화가 나히아보다 낫다 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나히아의 10권과 비질랜티의 10권까지만 비교 해 봐도 매우 차이가 날 정도로 드러나는 편입니다.

주인공 하이마와리 코이치. 히어로명 더 크롤러는 히어로 학교 시험을 보러 가던 중 아이를 구하다 시험에 늦어 히어로의 꿈이 좌절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며 꾸준히 선행을 지속합니다.

이게 나히아의 주인공인 미도리야 이즈쿠와 매우 큰 차이를 보여주는 점인데, 작중 코이치가 행한 선행들은 작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별것 아닌것 같은 행위인 거리 미화를 꾸준히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은 거리 미화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을텐데, 거리 미화 활동을 의식하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면 의식적으로 쓰레기를 찾으려 하기에 시야가 넓어지고 받아들여지는게 많아집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이런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담배 꽁초나 쓰레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심지어는 나무나 화단, 마른 풀이나 잡초 사이에서도 매우 빈번하게 발견됩니다. 나 하나 쯤이야나 누가 버렸으니 나도 버려도 들키지 않겠지 라며 버려진 쓰레기들이 엄청나게 나오는데 거리 미화를 함으로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이후에 이어지는 무질서를 방치하여 다른 범죄까지 이어질 행동도 차단 하는 매우 히어로다운 활동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긴 하지만,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영역에 대하여 선을 긋고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더러운 거리=부정한 인식을 주어 더러움에 동조하게 만들기에 이를 방지하는 것은 소를 행하여 대의를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코이치는 사람을 구하느라 히어로가 되는 길에 오르지는 못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선행을 하며 동경하는 히어로를 닮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스승 캐릭터가 있지만 의존하지 않고 중간부터 자립하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의 능력을 강화하며 성장형 주인공으로서 자신만의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히아 원작에서 인기에만 매달리고 히어로 본연의 활동에 불성실했던 히어로들에 대한 문제점의 서사가 부족했던 점은 비질랜티에서 자경단의 발생과 히어로 공인 시스템의 언급으로 설명이 되며, 또한 마블 영화이자 마블 코믹스 원작시빌 워에서도 언급되는 국가가 히어로라는 무장력을 소유하는 것과 히어로 활동을 규정하고 제약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을 하며, 꾸준히 자경단과 경찰이 대치 및 협력하는 모습, 형태나 크기가 다른 개성 사용자들이 사회에서 받는 편견이나 차별을 언급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작중 잡범들 위주로 상대하긴 하지만 꾸준한 활약과 더불어 중대재해에서 수많은 사람을 구하는 활약도 보여주며, 시원시원한 액션과 전투 장면, 그리고 나히아에 등장하는 히어로와 올마이트의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활약이 많아서 보는 즐거움이 뛰어납니다.

종종 내용면에서 아쉽거나 부족한 점과 적으로 등장한 캐릭터가 아군으로 변하는 과정의 묘사 부족 및 초반부의 작화와 연출 효과가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나히아를 10권까지 읽으면서 채울수 없었던 만화로서의 재미를 외전작인 비질랜티는 제대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결말부도 등장한 캐릭터들의 마무리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나히아가 좀 더 보편적이고 다양한 독자층을 취하기 위해 비질랜티에서 보여주는 어두운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없었던 점들도 있었을 것이고, 비질랜티가 각본과 작화가 따로 있어 더 탄탄한 구성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대로 비교를 할 수는 없으나, 작품으로서 나은 것을 고르라면 비질랜티를 고를 것이고, 이 만화가 차라리 42권까지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깔끔하고 무난한 완결로 인해 굳이 질질 끌어 이야기를 망칠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드는 참으로 오묘한 만화입니다.

꿈이 좌절되었다고 포기하지 않으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주인공이 계속해서 쌓아 올린 궤적들을 하나로 이어 목표로 하던 히어로가 된 이 만화는 '나의 히어로'도 아니고 '히어로 아카데미아'도 아닌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지만 '모두의 히어로'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와 모든 히어로의 이야기를 다루는 '히어로 아카이브'로서 히어로의 원점인 비질랜티의 서사를 매우 완성도 높게 잘 그려내는 추천 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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