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카와구치 잇사의 여자아이 일러스트 포즈집 - 자연스럽고 귀여운 일상 포즈 350가지 일러스트 포즈집
카와구치 잇사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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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귀여운 여자아이 그림이 보고 싶은거라면 이 책을 구매하는 것 보다 그냥 작가의 픽시브나 트위터를 가서 구경하는 것이 낫다. 작가의 픽시브는 41288947이고, 트위터는 1ssaKawaguchi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이 책의 내용은 설명하는 내용은 거의 없이 마네킹 형태의 소체 위주의 그림으로만 되어 있다. 이 책의 미리보기를 통해 보여지는 귀여운 여자아이 그림 옆에 얼굴도 머리카락도 없이 마네킹 같은 것이 바로 소체다. 그런 그림만 거의 350개 이상 모아 놓은 것이 전부다. 미리보기에서는 귀여운 여자그림을 가능한 모아 놨던데 대부분은 마네킹 소체라 귀여운 여자 아이 그림은 거의 없다. 포즈는 350개지만 자료실에서 받은 파일은 336개라 소체 포즈 데이터는 350개를 넘지는 않는다. 약간은 과장한 부분이지만 거의 근접하니 패스.


일단 왜 3점을 줬냐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점이

1. 퍼스선. 소실점과 투시선이 없다보니 이 책에서 보여지는 포즈는 전적으로 저작자의 원근법 감각에 의존하여 읽어야 하다 보니 초보자에게는 좀 애매하거나 작가의 감각에 길들여질 수가 있다.

약간 비스듬히 캐릭터를 기울여서 그린 포즈나 상반신이나 하반신이 틀어진 포즈나 캐릭터의 신체가 누운 상태에서 머리와 발끝의 수직이 아닌 수평의, 3d좌표계로 따지면 z축이 아닌 y축의 위치가 다른 포즈 같은 것에서 더욱 아쉬운 부분인데 원근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 사람이 아니라면 애매하게 익숙해져버리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2. 색인은 좋으나 중구난방 흩어진 포즈들

E북이라 원하는 포즈를 단어 입력해서 검색하면 바로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색인은 매우 좋지만

정작 포즈를 책에 담은 것이 뒤쪽에 분류한 방식과는 상관없이 중구난방이라 서 있는 포즈와 앉아 있는 포즈 중 어느 한 계통을 쭉 보고자 하면 그럴수가 없다. 책에서는 포즈가 종류와 상관없이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배치를 해 놓으니 보면서 지루함은 적긴 하지만 문제는 중구난방이다보니 이게 뭔가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중점적으로 파고 드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만약 특정 포즈만 파고 싶다면 출판사 자료실에서 특전 데이터를 받아 색인에서 분류한대로 해당 파일을 직접 폴더에 분류하여 참고하는 수 밖에 없다. 근데 그럴거면 책이 과연 필요한건가? 싶다. 포즈를 참고하기 위해 책을 샀는데 정작 내가 효율적으로 책을 참고하고 싶다면 자료실에서 받은 이미지를 직접 분류하는게 더 편하고 책은 별 도움이 안 되니 뭐지? 책이 왜 필요하지? 난 그저 포즈 몇백개 파일을 돈주고 구입한건가? 이런건 그냥 인터넷에 널린건데? 라는 생각만 든다. 실제로도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픽시브나 트위터에 이런 형태의 소체를 그린 이미지를 몇백개 쌓아놓는 경우가 허다하여, 이런걸 좀 직접 고생해서 모으거나 크롤링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거나 하면 얼마든지 구할수 있는 것들인지라, 그런 것들을 정작 편하게 보려고 산 책인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필요한가 싶은거다.

3. 마네킹 소체의 포즈는 매우 다양하게 여러가지가 존재하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동기를 불러 일으키는 포즈들은 거의 없다.

포즈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냥 포즈만 있을 뿐이라 특정 상황의 포즈인것 같은 그림도 오로지 포즈 소체만 존재하기에 이 포즈 소체 데이터로 뭔가를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순히 마네킹 소체라서 귀엽지 않아 동기가 안 생기는 그런게 아니라 예를 들어 작은 소녀가 철봉을 붙잡고 한바퀴 회전해야 하는 체력장을 연습하는 장면은 일본의 서브 컬쳐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장면인데 이 상황에서 소녀가 철봉을 붙들고 낑낑대는 포즈를 그려도 정작 철봉을 빼 놓으면 퍼스 선도 없고 물체도 없이 그저 캐릭터 포즈만 붕 떠 있는 걸로는 캐릭터가 뭘 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도 잘 안 될 뿐더러 별 감흥도 안 생긴다. 철봉이 없고 바닥도 퍼스선도 없으면 그냥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더 높다. 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맞는 캐릭터가 흩날리는 머리카락도 없고 표정도 없고 심지어 선풍기도 생략 해 버리면 그저 마네킹 소체가 앉아 있는 그림이 될 뿐이고 상황을 설명할 요소가 생략된 포즈는 그 자체로는 동기를 끌어 올릴수가 없다. 상황을 묘사하는 포즈가 있어도 정작 그 상황을 전달 할 요소들이 전부 생략되어 있으니, 모든 포즈들의 상황이 전달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공간감도 빠져 있어 다 같은 공간과 위치로 인식될수 있어 포즈가 다양해도 그게 그거인 느낌이 강하다.

솔직히 포즈 소체만 따 올거면 클립스튜디오 같은 프로그램에서 모델링 데이터를 따 오면 그만인데 이 책이 왜 필요한가 싶다. 오히려 3d프로그램이나 그래픽 툴에서 모델링 파일을 불러들이면 이 책에는 빠진 퍼스 선을 정확하게 적용하거나 확인 할 수 있으니 진짜 이 책이 왜 필요한 것인지 그 필요성이 의문스러울 뿐이다.


4. 설명이 거의 없다.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 부분.

설명이 없으니 불필요하게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은 없는데, 정작 설명이 없으니 포즈가 뭘 의미하는지를 알수가 없고 알려고 해도 뒤에 색인에서 하나 하나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팁이나 드로잉 방식을 배우고 싶어도 그 내용은 꼴랑 7페이지 남짓에 불과하고 그 설명 조차도 디테일한게 없이 애매한 이야기들이라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을 보고 배우는 내용은 없는 셈 치는게 나을 정도다.

근데 이럴거면 그냥 화집을 사지 마네킹 같은 포즈집을 사진 않지... 적어도 화집을 사면 그 일러스트레이터의 스타일을 보고 생각하여 받아들이기라도 하는데, 일러레의 그림이 빠진 마네킹 소체를 보고 대체 뭘 얻어 갈게 있나 싶다. 설명도 없어 팁도 없어 있는거라곤 소체의 포즈 뿐인데 분류도 중구난방.


그러니 추천 할 책이 되질 못 한다.


포즈 소체만 있을 뿐인 책이라 초보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질 못 하는 책이며 퍼스 선도 없으니 더더욱 이해나 학습엔 도움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일러레의 스타일을 무지성으로 받아들일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중급자나 상급자라 하면 이 책이 아니어도 써 먹을 데이터나 자료를 구하는건 어려울 것도 없겠지만, 일단 자료가 한곳에 모여 있으니 간단하게 접할수 있는 편리함 정도는 있다. 하지만 자세별로 자료를 분류 하려면 따로 고생해야 하는 점이 단점.

책 내에서 분류만 잘 되어 있었다면 별 한개 정도는 더 올렸을텐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 만약 자료실에서 제공되는 이미지 파일이 소체 포즈 데이터만이 아닌 그 소체 포즈를 기반으로 그린 그림이나 소체 포즈 그림에 퍼스 선이나 상황 묘사를 하는 부분을 그린 이미지가 추가로 제공되거나 했었어도 별점을 더 줬을텐데


작가인 일러레가 게으른건지 일본쪽 출판사가 아무 생각 없이 책을 내놓은건지 그 둘의 무성의함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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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어째서 여기에 선생님이?! (총11권/미완결)
소보로우 (저자)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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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 럭키스케베 이벤트가 발생하여 사이가 가까워지며 서로를 의식하게 되어 한권당 한 커플이 생겨나는 만화.

현실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내용 위주라 현실감이 매우 없는 만화입니다. 물론 이런 특정 취향의 망상같은 만화라 하더라도 잘 만들면 빠져들긴 하는데 이 만화는 여러모로 심하게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터라 빠져 들다가도 이내 지나친 비현실적 상황에 제정신을 차리게 만듭니다.

작화 퀄리티는 좋고 에로한 연출을 매우 신경써서 연출하기에 보여주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크게 김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이 만화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캐릭터성을 지닌 커플과 에로한 상황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일단 호불호는 있긴 해도 캐릭터가 다양해서 질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캐릭터도 다양하고 에로한 이벤트도 다양한데 그것을 끌어주는 스토리와 상황의 흐름이 매우 허술합니다.

한권당 커플 하나가 만들어지는 구조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빠르게 전개가 되다 보니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기가 어렵고,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지 못 하는데 에로한 상황은 꾸준히 넣어야 하다보니 스토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스토리가 빈약하고 캐릭터가 다양할 뿐 만화를 이끌어 나갈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못 하는터라 상당히 얄팍한 이야기란 느낌을 받게 되고, 캐릭터에 정을 붙이지 못 한 상태로 비슷비슷한데다 무리수가 넘쳐나는 에로 이벤트들로 인해 봤던걸 또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해 전체적으로 좀 지루합니다.

다만 이건 연속으로 볼 때 그렇게 느껴지는 감정으로, 한권당 하나의 커플 이야기가 끝나기에 한권씩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크게 지루하진 않습니다. 적당히 쉬어 가며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봐야 덜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만화가 얄팍하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는 것이, 이야기가 커플이 성립하는 지점까지만 보여주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잘 안 보여주기에 기껏 커플이 되어 꽁냥 할 수 있는데도 그 다음의 이야기가 없는터라 진짜 좋아하고 빠졌다는 느낌을 받질 못 합니다. 보통의 러브 코메디 만화가 길게 질질 끌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품는 감정을 진득하게 보여주는 반면 이 만화는 그런 부분이 약하기에 마치 좀 값 비싼 인스턴트 라면을 즐기는 듯이 뭔가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내용물이 거기서 거기인 싸구려인걸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 이 캐릭터가 좋아서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정작 만화는 해당 권이 끝나면 그걸로 더 써 먹을 생각을 안 하기에 그저 캐릭터만 넘쳐날 뿐이라 만화와 캐릭터에 애정을 주기가 힘듭니다.


넘쳐나는 럭키스케베, 여교사와 제자의 사랑, 공들여 만든 에로한 상황,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를 보는 장점

얕은 스토리와 캐릭터, 무리수 넘치는 상황과 재탕 느낌이 강한 연출, 호감을 가지기엔 얄팍한 구성과 부족한 내용이 단점으로

장점을 원하고 단점을 적당히 감내 할 수 있다면 나름 괜찮은 만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내용이 빈약해서 별 한개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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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치다 지음, 정홍식 옮김, 타입 문 원작 / 노엔코믹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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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권 에피소드들은 좀 밋밋한 재미. 다음 권은 꿀잼 에피소드 위주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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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지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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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는 듯 있는 듯 하다 다시 없는 만화. 후배가 등장하는 파트는 밴드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인 캐릭터와 잘 융합되는 이야기도 아니어서 억지로 끌어다 배치하는 느낌. 이미 써 먹은 소재를 무한반복으로 써 먹어대서 자가복제가 되어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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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브랜드 스킬이 생기긴 했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변화없이 쇼핑 후 식사가 전부 적당히 훈훈한 이야기 첨가 정도. 뇌 비우고 보는 내용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내용이 늘어지는데... 불필요한 부분을 쳐 내질 않아서 이야기가 한없이 늘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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