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세금으로 산 책 6 세금으로 산 책 6
케이야마 케이 / 시프트코믹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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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 책 제목이 언급되어 있어 드디어 책과 사람이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걸까 라고 기대를 했건만,

여전히 그저 도서관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일 뿐이다.

다만 이시다이라의 행동 원리는 꽤 공감이 되는데, 반골기질이나 비주류에 집착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도서관 업무를 하면서 능숙해지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 좋고, 그 경험을 통해 이용자가 찾는 책을 빠르게 찾아주는 것이 좋기도 했었다. 그저 책을 꽂기만 하는 도서관 업무 중 매우 드물게 이용자에게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들을 수 있는 작업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최소한 책을 언급했으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살짝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을 것을, 전혀 알려주지 않은채 제목만 소비해 버리니 이야기 자체에는 공감도 안 되고 이해도 되지 않는 상황. 좀 더 책을... 이용자의 이야기를 담으란 말이다.


서지쪽은 경험 한 바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로 국내는 출판사가 책을 출판 할 경우, 30일 이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2부씩 납부 하는 의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 당연히 서지데이터는 중앙도서관이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지원 서비스인 국가서지 검색을 해 보니 나오는 것도 있고 안 나오는 것도 있곤 하다. 다만 최신 발행된 책들이 검색 안 되는 경우가 많을 뿐이라 아직 데이터가 안 올라간 걸수도 있겠다. 만화책도 예외없이 등록되어 있다.

서지 작업이 왜 힘든지, 뭐가 문제인지가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는 이야기인게 아쉬운데, 특히 도서 24권을 모레 안에 처리하는게 무리인지, 아니면 그 전에 순차적으로 해야 했던게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으니, 20권 내외의 책을 모레 즉 이틀 뒤까지 작업을 마치기 힘든 이유, 정말 그렇게 힘들고 무리가 가는 작업인지를 설득력있게 풀지 못 하고 과장만 하는 듯 하여 좀 실망스럽다.

최소한 그 대화가 퇴근전에 나와서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부터 작업을 해야 하거나 하는걸 표현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세심한 표현이 부족한 점이나, 성장 없는 진상 직원을 그저 갈등에 이용 할 뿐인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


이동 도서관은 국내에도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지만 예산과 사업성을 이유로 폐지하려는 곳이 많고, 이미 폐지한 곳도 많다. 물론 일본도 비슷하다. 어디든 예산 문제로 서비스가 중지되고 심지어 도서관 운영마저 끊기는 경우가 있으니까.

평소에는 보기 힘든 이동 도서관의 모습을 보게 된건 좋지만, 시라이가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과 아이가 변상과 관련하여 곤란해 하던 것을 잘 연결하여 훈훈하게 마무리 해도 될것 같은데, 여전히 업무만 있고 휴먼드라마가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


냄새나는 이용자는 업무를 하며 겪은 적이 거의 없었고, 좀 냄새난다 싶은 이용자가 있어도 그건 2m 안으로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어 그렇게 불쾌감을 느낄 일은 없었기도 하고, 대부분의 이용자는 그냥 대출,반납 위주라서 일부러 오래 자리 잡고 있는 경우는 경험한 적이 없다. 비가 오거나 겨울철이 아니면 창문을 열고 환기도 하니까 더더욱 냄새로 문제 될 일도 없고.

이 만화의 이야기가 일부러 부풀려서 이야기하기 위해 다소 문제를 안고 있는 이용자를 단순히 희화화 용도로 소모하는 것은 여전히 불쾌한 부분인데, 이걸 읽고 괜히 나한테 냄새나는거 아닐까? 하며 도서관 이용을 주저하진 않았으면 한다. 내가 경험한 이용자 중에는 고기나 음식 냄새가 배어 있는 사람도, 화장품 냄새가 지독하게 과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걸로 문제 삼거나 주의를 주려 하진 않는다.


일본의 진상들은 죄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밖에 없나 싶은데, 왜 저런 짓을 하는지, 게다가 왜 도서관 내에서 계속 말을 걸며 대화를 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가는 상황. 애초에 도서관 내에서 정숙해야 하는 것을 위반하고 있는걸 안 막고 있으니까 진상들이 나대는 것 아닐까?

진상이라 하여 일 그만둔지 한참 되서 대부분 잊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 좀 떠오르는게 있다.

진상이라면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경험상, 어디까지나 경험상 내가 겪은 진상들은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그 외에 드물게 노인이나 부모, 청년세대나 중년세대 순으로 있는 정도. 재밌게도 내가 경험한 도서관 이용자 비율도 거의 비슷하다. 부모,노인,청년,중년 순으로 이용 비율이 많고, 반대로 학생은 시험기간에나 학습실을 이용하려고 몰릴 뿐 그 외에는 다른 층보다 적다.


학생은 취식 금지인 열람실 내에서 과자를 까먹거나, 이용자가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 아래에 껌을 붙이거나, 과자 봉지 같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하는게 일반적이고

비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구석진 서가 사이에서 남학생,여학생이 서로 물고 빨고 애무하는 경우를 좀 자주 보곤 한다. 아니 자주 보곤 했으니까 비일반적인건 아닌가?

아무튼 처음엔 사서와 다른 직원들에게 이야기 하긴 했지만... 그때 내가 일하던 초반엔 도서관 내에서 업무 매뉴얼 같은 게 있지도,만들려 하지도 않았고,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마련도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보니 직원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거나 책 배가 업무로 다가가서 타인이 보고 있는 상황으로 못 하게 하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는데 지금은 뭐 얼마나 대처 할 방법을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나중에는 결국 방법도 없고 권한도 없고 괜히 내가 나서봐야 될 일도 아니란걸 알아서 그냥 무시하게 되었고, 그 외엔 시험기간에 자리 맡아두려고 책가방만 덩그러니 올려두고 몇시간 동안 나가 놀러가 이용자 자리만 차지하여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등 단순히 그런 일들이 한두번 있었다가 아니라, 그 어느 진상들보다 학생들과 관련된 진상 문제가 가장 빈도가 많고 다양하게 누적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 일 별거 없는 책과 관련된 반복 노가다일 뿐이구나 라며 가장 회의감을 느끼게 된 부분이기도 했다

그 외에 드물게 출몰하는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만화에선 호통치는 인간이 무슨 이유가 있는 것 처럼 표현하는데, 솔직히 내가 경험했던 소리 지르는 진상은 이유도 말이 안 되는 걸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를 경험했다 보니, 별로 공감도 이해도 되질 않는다. 감정형 진상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뿐이고 심지어 그걸 아무 상관도 없는 다른 사람에게 푸는 것 뿐이다. 그때 나는 소리 지르는 이용자는 1~2년 정도 도서관 이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직원이었을 때 푸념일 뿐, 도서관 입장에선 그럴수 없긴 하다.

세상은 무작정 소리 지르는 것 보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하는 편이 고객으로서도, 서비스업으로서도 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조차도 이해하고 있는데, 나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을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진상짓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진상 비율이 높은 학생들이 그러고 다니는건 그냥 철없고 배운게 없어서 라고 쳐도, 나이 먹을 만큼 먹고서 말도 안 되는 걸로 감정형 진상이 되는건 정말 호르몬 핑계라도 대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올 정도다.

진상도 열람실이나 휴게실 등 공간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아동도서 자료실의 경우에는 코 파서 책에 묻히는 아이들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일상적인 수준이고, 의외로 아동도서 자료실쪽에서는 간식 쓰레기가 일반 열람실보다는 적었는데 그것도 참 아이러니했던 부분. 다만 일반 열람실과는 다르게 대놓고 과자를 집어 먹는 상황이 펼쳐지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하게 생각하곤 하는 것이 그때 어떻게 했었어야 했나 라는 것을 고민하곤 한다.

진상짓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았나, 뭐라고 대답해야 했나, 그때 중요한게 무엇이었나 하는 그런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진상 대처술 계열 책도 읽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진상 대처술 책을 읽을 수록 이게 일개 직원 선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것도 알았고, 경영자나 관리자 선에서 단호하고 빠른 대처로 진상들이 성공 경험을 체험하는 싹을 끊었어야 했다거나, 누구 하나만 고생하고 일을 그만두어 다음 직원에게 타겟이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들이 같이 대응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던지, 감정형 진상은 문제가 이쪽에 있는게 아니라 진상짓을 하는 당사자에게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감정 문제를 이쪽이 해결할 방법 같은게 없는 점이 문제라서, 책에서는 장소를 옮기고 분위기와 주의를 환기시키라는데 그럴수도 없었다 보니 일개 직원 입장에선 참 답이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말로 이 책이 그렇게까지 기대가 되는건 아니지만, 계속 진상 에피소드를 울궈 먹겠다면 최소한 진상 대처법과 관련한 노하우나 해결법을 가지고 있겠지 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진상 대처 노하우 같은 것도 아니고, 머리 나쁜 주인공이 조리있게 대화를 하여 우위를 점할 일도 없으니 결국 그저 히죽거리며 궁금해 할 뿐이라서 기대했던 부분을 채워주지 못 함이 매우 실망스럽다. 그리고 항상 고객제일주의로 굽신거리며 거절을 못 하는 서비스직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한 모습도 그렇고 답이나 해결법을 찾기 보다 그저 작금의 상황이 넘어가기만을 바랄 뿐인 점도 안타까울 뿐.


능숙한 화술로 상대를 구워 삶고 논리적 허점을 파고 들어, 통쾌하게 심리전에서 이기는 이야기도 결국 작가의 능력이 받쳐줘야 할 수 있는 거겠지. 그저 도서관 업무를 나열할 뿐인 점에선 전혀 기대 할 수 없는거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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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카페 뉴 마왕성 1
야마모토 시카쿠 지음, 이승원 옮김 / 오팬스코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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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마왕 점장, 용사 바리스타, 그리고 전생의 뭔가가 있는듯한 웨이트리스 조합의 카페 이야기.


이야기가 두서없이 난잡하다.

작화는 매우 뛰어나다. 작화와 연출만 따지고 보면 수준급인데, 문제는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작화력의 저 반대편에 있다는 점.


마왕이 카페를 만든 이유. 서약을 만들어 스스로를 옥죄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 마왕과 용사를 둘러싼 세계관. 예언의 구체적인 내용. 마왕의 능력과 영향력. 용사의 능력, 비밀, 과거, 성격. 웨이트리스의 과거 등등

작품이 독자에게 보여주어야 할 이야기를 마치 목차만 작성하고 공개하듯 제대로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보통 제대로 완성이 안 되서 그때 그때 내용을 채워 넣으려 하거나, 이야기를 배치하는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완성이 안 된게 60 : 이야기를 배치하는 능력이 모자란 것이 40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일단 작가가 이해를 못 하는 것이 있는데, 카페는 식당과 비슷하긴 해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바로 분위기를 즐기는 공간이란 점이다.

음식점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는 보통 요리 만화로서 무엇보다 요리를 중요시하고, 형태에 따라서는 요리 대결을 하기도 하고, 손님의 사연에 맞춰 요리를 만들거나, 부진한 경영을 개선시키는 과정을 그리거나,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며 음식을 찬양하기도 하는 등 일단 떠들썩한 형태를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카페라는 공간에서는 요리 만화보다는 일상물에 가까워야 하며, 요리가 아닌 커피나 차가 주인공이어야 하고, 요리 대결을 하거나, 과도한 리액션을 하며 음식을 찬양하거나 하는 것은 어째 어울리지 않듯이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조용한 공간이기에 두 장르는 비슷한듯 싶어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요리가 메인이 아닌 커피와 차가 메인이어야 하고, 대화를 원하는 손님의 요구에 맞춰 대화의 장이 될 수 있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고민을 나눌수 있어야 했는데...


정작 이 만화는 마치 시장 북새통 마냥 시끄럽고 떠들썩하며, 손님의 의향보다 오로지 점장인 마왕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며 그래서 마왕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임의로 가게 위치를 바꾼다던지 식으로 정상적인 가게라면 하지 않을 짓도 하고, 바리스타인 용사는 만화 내에서 용사이자 바리스타인데도 뭔가 하는게 거의 없고, 대화 보다는 몸싸움이나 난장판이 에피소드의 주 된 내용이며, 커피나 차 보다 요리에 더 신경을 쓰는데다, 마왕과 관련된 세계관과 설정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있어서 카페 외부마저 전혀 조용할 날이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점차 단계적으로 밝혀 나가며 전직 마왕이 생명의 샘을 찾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형태를 그리려고 한 듯 싶지만... 이걸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과정 속에서 설명 해야 할 것은 빼먹고, 일부러 비밀로 감추고 궁금증을 끌어 올리려 한듯 싶지만 이야기가 워낙 난잡한데다 뭔가 하나 터지면 그것이 수습되기 전 다른 곳에서 또 하나 터지는 식으로 부풀리고 터트리고 정리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반복이 될 뿐이라 뭐하나 수습되고 설명된 것도 없고 이야기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이어가질 못 한다. 그러니 더더욱 카페물로서의 이야기는 끼어 들 틈이 없고, 형태와 구성이 엉멍진창일 뿐이다.



작가가 카페라는 공간과 장르에 대한 몰이해를 극복하고, 난잡하게 설정만 흩뿌릴 뿐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을 고치고, 제대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손님이란 존재와 함께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리려 하지 않는다면 이 만화는 2권, 3권 이후로도 쭉 이렇게 난잡하고 혼잡스러운 이야기를 반복 할 것이 당연하기에 도저히 손이 가질 않게 만든다.


작가의 성향상 카페 만화가 아예 다룰수가 없는, 말이 안 되는 소재인것 같은데, 차라리 이 만화는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소재로 도전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계속 시끄럽고 난장판인 상황에서 못 벗어난다면 이건 절대 카페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00보 양보해서 손님이 장식이 되어버리고 이야기가 오로지 마왕이 생명의 샘을 찾는 전개가 된다 하더라도 이렇게 난잡해서야 '카페 뉴 마왕성'이란 제목 자체를 부정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 정도면 그냥 제목 사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추천하지 않으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작가는 좀 더 소재와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길 바란다.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고, 배치하고, 전달하는 능력도 키워야 할 것이다.

작화 퀄리티는 좋아서 1점 더 주긴 했으나, 단지 작화를 즐기기 위해 이 돈 내고 볼 만한 내용이나 그림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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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나와 로보코 20 나와 로보코 20
미야자키 슈헤이 지음, 박연지 옮김 / 소미미디어/DCW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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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성격과 개성을 이용한 개그 패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점점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어서 매우 좋다. 다만 여전히 만화가 에피소드는 별 재미는 없는 상황. 이대로만 해 준다면 무난하게 꾸준히 볼 재미있는 개그 만화가 될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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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천막의 자두가르 05 천막의 자두가르 5
토마토수프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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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쭉 생소한 몽골 이름과 늘어지는 전개, 심심한 연출과 표현으로 지루한 전개를 하다가 이제 겨우 한국인이라면 좀 관심있을 부분에 도달했다.

바로 여몽전쟁. 몽골 제국의 고려 침공으로 심각하게 유린 당하고 큰 피해를 입은 전쟁이 이야기에 합류한다. 다만 이 이야기가 몽골의 패망을 위한 시타라의 암투를 그리는 이상, 그리고 작가가 전쟁 표현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터라 대충 설명만 하고 넘기기에 그리 제대로 나오지는 않을 듯 싶다.


한국인이라면 모를 일 없는 팔만대장경도 관련된 전쟁으로 고려를 무려 9차례나 침략하고 그 과정에서도 몽골의 지배자인 칸이 여러차례 바뀌기도 했는데, 스포일러가 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만화의 현재 오고타이칸에서 대카툰 보락친이 그토록 경계하던 귀위크가 칸이 되고, 그 다음은 보락친이 동일하게 경계하던 톨루이가에서 몽케가 칸, 그리고 다음이 바로 소르각타니의 아들인 쿠빌라이가 엮인 톨루이 가문 내전 중 고려가 쿠빌라이를 만나 강화를 논의하며 자진해서 항복했다는 점으로 대권 경쟁 중 대외적으로는 쿠빌라이를 계승자로 본다는 쪽에 힘이 실려 쿠빌라이가 칸이 되는데 도움이 되게 만들며 겨우 여몽 전쟁이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일본 입장에선 무쿠리고쿠리(몽골,고려)라 부르는 미증유의 공포가 되게 만든 여몽 연합의 일본 원정 사건이 되게 된다. 이 부분은 일본과 관련이 있으니 작가가 다룰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거기까지 가려면 일단 쿠빌라이가 칸이 되어야 할테니 아직은 먼 이야기이고, 실제 역사상 귀위크가 칸이 되면.... 정말로 심각한 스포일러 부분이 연관되기에 과연 쿠빌라이 부분까지 갈 수 있을까 싶다.


스포일러가 되긴 했지만 역사적으로는 귀위크가 칸이 되기에 작가가 대체 어떻게 이 부분에 살을 보태어 시타라가 수를 써서 그 유약한 귀위크가 칸이 되는 흐름을 만들지는 흥미롭다. 그러나 여전히 이 만화는 아쉬운 점이 많은데

다른 만화에 비하면 백지에 캐릭터만 덜렁 그려놓는 무성의한 컷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배경을 채워 넣는 노력을 기울이긴 하지만.... 어떻게 된게 선 톤은 써도, 그림자를 거의 넣지 않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그나마 화려한 톤으로 어떻게든 빈 부분이 없게 채워 넣기는 하지만, 마치 종이인형극 처럼 생동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장면 연출도 감정이나 동작 표현도 심심해서 매력이 없고, 작화가 귀엽기만 해서 궁내 암투를 그리 긴장감 있게 묘사하지도 못 하는 점이 아쉽다. 5권 앞부분의 격투씬을 보면 표현을 아예 못 하는 것도 아닌데 별로 중요하다 여기지를 않는지 장면 연출을 소흘히 한다.

일단 이야기는 그나마 관심 있는 여몽전쟁과 연관되어 조금 흥미가 생기기는 했지만, 작가가 전개하는 이야기의 그림이 그리 기대되거나 두근거리질 못 하는건 여전해서 그냥 관성적으로 보는 만화가 되어가는 듯 싶다.


그건 그렇고 퇴레게네와 귀위크와 관련된 부분은 정말로 심각한 스포일러 요소가 연관되어 있는터라 진심으로 안 찾아 보는 걸 추천한다. 나는 스포일러를 당해도 무덤덤한 성격이라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라고 느낄 뿐이었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충격적인 부분이 있는 관계로 그 때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모르는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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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비바리움에서 아침을 01 - S코믹스
도만 세이만 지음, 김지혜 옮김 / S코믹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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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숙제인 자유연구 과제로 마을의 7대 불가사의를 탐구하는 주인공 소녀 코노하나 유키. 어느 날 소문의 꺽다리남을 만나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을 라이몬이라 밝힌 남성이 찾아다니는 네 사람을 수색하는 걸 도우며 불가사의를 찾아다니는 기묘한 이야기.


도만 세이만풍의 도라에몽 같은 오마쥬,패러디 느낌이 스며든 이야기. 평범하게 유령을 만날 수 있고, 하반신이 멋대로 길어지는 땅고양이라거나, 총의 존재를 모른다거나 하는 특이한 세계관에서 22세기에서 온 라이몬과 그가 추적하는 4명의 미래인이 도라에몽에서 나온 듯한 도구를 이용하며 세계의 비밀에 가까워 지는 내용을 담는다.


1권만으론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도만 세이만의 다른 만화인 '니켈로디언 red'보다는 이야기가 뚜렷하고 납득하기 쉽고, '모험가를 반드시 죽이는 던전'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라이몬이라 도라에몽과 유사하기도 하고, 쥐를 무서워 하거나 이상한 도구들을 만든 장본인에 그 도구들 중 번역 곤약처럼 도라에몽에서 나온 도구도 있고, 미래에서 왔다는 점에선 빼박 도라에몽같기도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선 노진구도 없고, 퉁퉁이,비실이,이슬이도 없으며, 유령은 있고 심지어 볼수도 만질수도 있는데다, 세계관이 특이하기에 1권만으로는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세계관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도 비밀이 있다 뭔가 가지고 있다 같은건 있지만 그래서 그게 뭔지는 알 수 없기에 이 캐릭터는 이런 성격이고 이런 개성에 매력과 장점,단점,특징이 있다도 전혀 보여주지 않아서 판단을 내릴 부분이 매우 적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흥미로운지, 형태가 뛰어난지에 대해서도 뭐라 말을 할 수 없는게, 뭔가 있는거 같은게 분명 계속 이야기를 읽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종잡을수가 없다보니 이 역시 판단을 내릴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편하게 읽히고 관심은 끄는 정도에서 4점을 주긴 했지만, 2권을 봐야 이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요소가 제대로 틀이 잡히고 설득력이 존재하는지를 판단 내릴수 있을 것 같기에 아직은 추천도 뭣도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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