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실버 등급의 마을 전속 모험가 시노노메 하지메는 슬럼가 고아 출신으로 먹고 살기 위해 모험가로서 살아온 불우한 과거를 가진 사내입니다. 거칠고 경박하며 무신경하기 짝이 없는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는 평가가 딱인 모험가로서는 최고이지만 그 외에서는 요령이 없어 항상 타박을 받기 일쑤입니다.그런 29세 독신 모험가 앞에 나타난 리루이란 소녀. 하지메의 아픈 과거를 연상케하는 버림받은 소녀 리루이를 하지메는 지켜주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모험가의 생존 법칙에 얽매여 차갑게 굴다가도 차마 내팽개치지 못 하는 츤데레 아저씨가 되고 맙니다.한편 이 리루이란 소녀 역시 비범한 소녀로 어린 나이에 중2병을 달고 있기도 하고 솔직하고 긍정적이지만 고민할때는 매우 티나게 고민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바꿔 나가려는 많이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심지어 이성을 홀리는 서큐버스이기까지 합니다.이러면 이야기가 러브코미디일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시노노메 하지메란 아저씨는 모험가 이외에서는 정말로 꽝이어서 여성에게 호감도를 쌓아도 그날 안에 날려버릴 정도로 경박한 사내인데다 리루이를 이성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다보니 앞으로도 그럴 일은 아예 없을듯 합니다.보통 러브코미디라 하면 또는 연애물에서는 보이 밋 걸. 남자와 여자의 만남의 계기, 그리고 티격태격과 밀당,사랑의 연적,고난과 위기를 넘어섰을때 더욱 견고해지는 관계 등이 있습니다만 이 만화는 전혀 그런 점이 없으니까요. 마치 아빠나 삼촌이 딸이나 조카를 바라보는 듯한 하지메와 그런 하지메를 엄청 좋아하기는 하지만 초등학생 그 이상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까진 가지 않은 리루이의 질투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주를 이룹니다.만화의 내용은 이야기를 진행하며 리루이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성장을 하고 점차 모험가다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점이 그 점인데 일상물 계열은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가 정체되고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곤 합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일상물 속성도 있지만 개그요소도 강하고, 판타지 요소에서도 독자적인 설정을 지니며, 모험물로서 위기를 겪는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하는 과정을 전부 담으면서도 무리없이 잘 풀어나가는 점이 좋습니다. 10권쯤에서는 이야기가 더욱 심화되어 세계의 비밀에 접근하는 계기를 접하게 되어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판타지,일상,모험쪽의 이야기는 크게 호불호 갈리지는 않겠지만 초반쪽에 몰려있는 15금 또는 18금 개그가 나올때는 꽤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 부분은 하지메의 성격처럼 아이 앞에서 보여지지 않아야 하는 성인의 모습의 경계를 무신경하게 넘나드는터라 불쾌할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모든 개그가 다 그렇게 호불호 갈리지는 않고 성적인 요소를 쓰지 않는 개그는 거침없이 웃깁니다. 코미디 만화를 즐겨보는 입장에서 다른 만화들이 이 정도로 웃겨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란 생각이 들 정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