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레 미제라블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미선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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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좋지만 만화적 표현은 아쉽습니다. 만화보다는 삽화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이해하기에는 좋지만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어 만화만 봐서는 온전한 이해는 힘듭니다. 책을 들어가기 전 입문용으로는 좋긴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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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세인트 영멘 21 세인트 영멘 21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학산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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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전ㅋ지ㅋ전ㅋ능ㅋ은 좋았는데 그 외에는 이전에 써먹은 패턴 울궈먹기라서 좀 뻔합니다. 그리스 신화랑 엮은건 이야기가 샛길로 빠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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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엘프 사냥꾼 2기 09 엘프 사냥꾼 2기 9
야가미 유 / ㈜소미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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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권이 완결이긴 한데 재미는 없어서 별롭니다. 일단 완결까지 사기는 하겠지만, 이야기가 매번 하던 패턴에서 고대로입니다. 여동생 요소로 시작했지만 별 의미도 없고 작가도 제대로 써먹지를 못 하니 여동생과 상관 없는 에피소드 땜빵이 많아 한계에 온거 같네요. 딱 초반까지만 좋았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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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총5권/완결)
아키타카 / ㈜소미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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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랭크 마녀 마지와 리리카, 줄여서 마지리카 콤비의 짠내나는 단칸방 살이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만화는 좀 여러모로 애매합니다.

일단 작가가 캐릭터보다 배경 설정을 중요시해서 2권까지는 별로 와닿지 않는 마녀 랭크나 조합 제도나 마법진이나 등대나 이런 구차한 소재를 자꾸 늘어 놓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는 이게 뭔 재미야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3권부터 좀 더 캐릭터를 강조하고 연결을 시키는데 그나마 이전 권보다는 좀 이야기 형태가 낫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작가의 작화 퀄리티는 괜찮습니다. 종종 지나치게 간략화 시킨 호박이나 불 이펙트랑 수상할 정도로 고퀄리티 작화를 유지하는 요리 그림을 왔다 갔다 하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화는 준수합니다. 심지어 작가가 사실은 요리 만화를 그리고 싶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흐름과 상관없이 요리는 자주 등장하고 퀄리티도 높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작가가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부족해서 어필해야 하는 메인 주인공의 매력이나 조연들 퀄리티가 안 좋습니다. 메인이 되어야 하는 마지와 리리카의 이야기보다 조연인 알로에라의 스토리와 캐릭터 형태가 더 탄탄하다보니 작가는 뭐가 중요한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의 전체적인 캐릭터 윤곽은 마녀 모자와 로브로 인해 특징,특색,매력이 전혀 없습니다. 리리카도 마찬가지로 좀 흔한 인상의 캐릭터라서 두 캐릭터만의 매력이 없고 그 외의 마녀 캐릭터들도 마녀같지 않거나 마녀라고 해도 별로 와닿지 않는 디자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스토리도 목적이 없이 방황하는 일이 많아서 일상 개그 명랑이란 걸로 대충 넘어가기에는 보는 입장에선 흥미를 끌 요소가 없습니다. 마지는 마녀에 대해서 진심이긴 한데 현대 마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충돌하는 고집이 강하고, 반대로 리리카는 마녀에 대한 이미지가 없고 게으른 감각형 운동파 타입이라는 캐릭터 요소를 좀 난잡하게 쑤셔 넣었습니다. 차라리 마지가 게으르고 리리카가 활발하면 운동파라는 리리카의 이미지에 더 잘 와 닿고, 마녀 연구에 빠져서 수면 부족에 운동부족 에너지 부족일듯한 마지가 게으른 편이 더 인상이 뚜렷하죠. 독자에게 전달 될 캐릭터의 이미지를 대충 선정해 놔서 마지막까지 캐릭터의 윤곽이 희미합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포즈를 취하고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긴 하는데 그걸로는 해결이 안 되니 안타깝습니다.

세계관도 배경도 분위기도 어필하기에는 매력이 없습니다. 주인공 없어도 잘만 돌아갈 평온한 세계관에서 주인공들은 매번 돈에 쪼들리긴 하지만 금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지는 않아 절박함이 없습니다. 어설프게 쪼들리는 모습만 보이는 탓에 가난 요소로 써 먹을 소재도 못 살립니다. 마력과 마녀가 보편화 된 세계는 적당히 현대 시대를 빌려 형태만 갖추었을 뿐 독자적인 매력이 없습니다. 쇼맨쉽에만 몰두하여 기술이 쇠락한 마녀들과 소실되었다고 여겨진 마법을 쓰는 마녀의 등장으로 인한 랭크제 문제나 과학 기술과 마녀의 마법 사이에서 마녀의 물품이 스며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라던가 대형화 된 생물의 먹이사슬이나 생태계 문제 등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거나 좀 더 중요하게 만들 것들이 많은데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 합니다. 하다못해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수수께끼의 고대마녀와 연관점을 지니는 마지가 좀 더 세계관에서 중요한 존재여야 흥미를 끌 수가 있을텐데 그런게 없이 군중 속 한명에 불과한 정도이니 만화가 끝나갈 때까지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조금만 머리를 굴렸으면 더 매력적으로 활용 할 여지가 많은데 그걸 못 해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심심하고 맥아리가 없습니다. 그게 다 캐릭터를 뒷전으로 해서 그런거지만요.


그러다보니 만화가 완결나는 시점까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냥 이걸로 끝? 뭘 시작하거나 끝낸 것도 없이 시종일관 굴곡 없이 같은 분위기 같은 흐름으로 끝이 나니 뭔가 더 있지 않나? 더 내놓을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만 들게 만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작가의 다음 만화가 기다려지거나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만화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최대 출력이 너무나 명확하니까요. 극적으로 끌어당기거나 어필하거나 감동에 젖게 만들거나 캐릭터에 빠지거나 세계관에 몰입하거나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거나 하질 않습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야기가 전부라 그 이상을 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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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째깍째깍 (총8권/완결)
호리오 세이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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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세계인 '지계'라는 공간 안에서 납치된 가족을 구하러 주인공 가족이 납치 조직과 대립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가족을 납치한 조직은 주인공 일가가 시간을 멈추는 기능이 있는 본석을 지니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주인공 일행이 시간을 멈추는 행위에 대비를 해 지계 속으로 들어와 주인공과 멈춘 시간 속에서 추격과 쟁탈을 반복합니다.

시간을 멈추는 돌을 둘러싸고 단순하게 부와 힘을 원하는 자, 세계를 바꾸려는 자, 인간을 초월하려는 자, 가족을 구하려는 자, 힘을 봉인하려는 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섞이면서 이야기는 끊임없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전개로 흐릅니다.

또한 이런 인물들과는 별개로 '카누리니'라 불리는 지계에 동화되어 버린 관리인의 간섭, '타마와니'라는 지계에서 활동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정신체 해파리 같은 요소들이 소수와 다수, 인간과 인간의 대립을 단순하지 않게 만듭니다.


이야기는 흥미로운 전개를 계속 풀어내기에 재미있게 볼수는 있습니다. 다만 좀 더 깊게 들어가서 만화가 보여주는 세계관에 깊게 들어가려고 하면 이내 실망하게 되는 엉성함이 드러나고 맙니다.

설정 자체는 그럴싸하면서도 정작 설명이 안 되거나, 그냥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식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설명을 피하고 다른 사건으로 덮어버리는 식으로 명확한 구조를 보여주지 못 합니다. 예컨데 지계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죽으면 그 안에 있는 타마와니가 멈춰진 다른 사람에게 붙어서 지계에서 움직이게 만드는데, 이 타마와니는 작가 입장에서 이야기 진행에 필요한 인물에게만 붙고 다른 사람에게는 붙지 않습니다. 지계 속에서 주인공과 가족은 특수한 힘에 눈뜨는데 이게 명확히 설명이 되지는 않고 그냥 같은 핏줄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정도로만 넘어가며, 왜 본석에서 손을 떼면 안 되는지, 본석은 대체 무엇인지, 왜 지계에서는 멈춰버린 존재를 공격하면 카누리니가 반응하는지 등등 세계내 시스템을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치밀하고 납득할만한 시스템 내에서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지식이나 능력으로 다수를 이겨 나가는 구성이었다면 흥미로울 것이 적측 수장의 각성으로 인해 강력한 개인과 개인의 싸움으로 흘러가 지식이나 정보전 따위 별 의미가 없게 되어 이후 대립은 단순하게 결정적인 한방을 누가 언제 날리냐의 문제로 전락하고 그럴싸하던 흐름이 갑자기 시시해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가장 감점 요인이 큰 부분이라면 끝맺음, 마무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흐름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줄곧 가족을 위해서 사람도 죽일수 있냐며 주인공에게 각오를 물었고, 적측 수장은 단순 욕망이나 지식욕 때문에 사람을 가볍게 죽이는 사람이었기에 이 둘의 대립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의 소멸로 끝내야 깔끔했을 것입니다. 각오를 묻고 가족의 평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멸해야 하는 존재를 그동안 대립을 통해 부각시켜 놓고는 정작 왜 살려두려 하는지, 왜 그런 전개로 흘러가야 했는지 작가의 도덕관과 책임감에 대한 기준을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존재가 변하거나 기억이 없으면 죄가 없어지거나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식의 통념적인 인식으로 바라보기에는 사건의 무게가 다른데, 이야기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껄끄럽고 찝찝하며 끝맛이 안 좋은 형태로 흘러가기에 좋게 평가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대체 왜 그런 식으로 전개를 했는지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이 다른 인물들에 비해 지계에 대한 집착이 옅기에 탐욕으로 강화된 캐릭터성의 인물들과 대비되기 위해서 도덕적인 부분을 강조하려 한듯 싶은데 그걸 차근차근 누적해서 쌓아갔다기엔 지속적으로 살의에 대한 각오를 요구했기에 좀 아귀가 맞지 않는 점이 강합니다.

만화의 재미는 괜찮습니다. 다만 찝찝한 결말, 깔끔하지 않은 흐름을 싫어하신다면 추천하기 힘들고, 재미에 비해 세계관이 엉성하며 작위적이고 편의적으로 이용되어지는 설정으로 인해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급격히 시시해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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