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트레스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키 유 지음, 김선숙 옮김, 이명훈 외 감수 / 성안당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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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 유사과학에 가까운 책. 과연 검수를 하긴 한건지 의문이 드는 내용.


겉보기엔 대충 그럴싸한것 같은데 정신차리고 보면 저자의 주장은 제대로 된 근거가 하나도 없다.

우선 이 책은 저자 본인이 스스로 뭘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부터가 문제다.

34페이지 수면장애 이야기에서 '수면장애가 만성화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질병이나 감염증이 걸리기 쉽다' 라고 적어놓고 바로 그 옆 페이지에서는 '불면증이 병으로 발전한다는 보고는 없다' 라고 적어놓는다. 이렇게 말의 앞뒤가 다른 이유는 저자가 다른 페이지에서 '수면 시간이 짧아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 라는 헛소리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면시간이 하루에 2~4시간이라면서 자랑스럽게 떠벌리는데 이런건 대표적인 거짓말쟁이의 자기과시에 불과하니 혹하고 넘어가지 않는게 좋다. 물론 그 주장에다 단시간 낮잠을 취하고 있고 단시간 낮잠은 도움이 된다 라고 하는데

단시간 낮잠이 도움이 되는거야 맞는 소리지만 전체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을 단시간 낮잠으로 해결할수는 없고, 단시간 낮잠이 상시 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들을 가치도 없으며 애초에 7시간을 기준으로 그보다 적거나 많이 자는 사람이 사망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있는데 이런 헛소리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적어 놓는 것인지 이해 불능이다.

수면시간 부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말의 빈약함을 느끼고 다시 훑어보니 저자는 책의 모든 부분에서 아주 교묘하게 문제를 피해가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었다.

18페이지에서 스트레스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높다 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2014년 하버드 공중위생대학원의 연구에 ceo,부사장 같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51%가 스트레스는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언뜻보면 그럴싸하지만 애초에 ceo나 부사장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같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스트레스에 대해 물어보니 51%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어중간하고 애매한 수치의 반응만 가지고 오는게 어처구니가 없다.

더 웃긴건 뒤쪽 내용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직종을 설명하는데 스트레스 받기 쉬운 직종은 콜센터 직원이나 종업원 같은 서비스직인데 스트레스가 잘 쌓이지 않는 직업은 경영자로 설명하고 있다.

이걸 쭉 이어서 붙이면

경영자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경영자 같은 성공한 사람의 51%는 스트레스가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좋은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높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소리를 자기 입맛대로 포장하는것 뿐이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보다는 좋은 것이라 생각 할 가능성이 높고 그마저도 51%에 불과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건 말할것도 없으며 경영자가 월급쟁이보다 더 살기 좋은건 논할 거리도 안 된다. 그렇게 자기 입맛에 맞는 결과만 취합해서 주장한다는게 스트레스를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높다 라는것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또한 목차에도 나와 있는 폭식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20분에 불과하다 라는 이야기와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을 섭취한다 라는 이야기 사이에 있는 빠른 보상으로 스트레스를 회피하라는 이야기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치즈케이크 먹기를 예로 든다.

식사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20분짜리에 불과하며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이 좋지만 정작 빠른 보상을 줘야 할 때는 치즈케이크라는 도저히 말의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장이 일관성이 있어야 신뢰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은 이렇듯 앞에서는 이랬다가 뒤에서는 딴 소리를 하는게 넘친다.


또한 이 책은 치료를 권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거나 라는 그걸 누가 몰라서 이런 책을 찾고 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나마나한 소리나 하고 있고, ~~하는 것이 좋다 라거나 ~~일 것이다 라고 말하는 내용에서는 주장의 근거를 드는 부분이 거의 없다. 연구나 통계나 학술적 자료를 예로 드는 것이 없으며, 보통 책 뒷부분에 책을 작성 할 때 참고한 논문이나 문헌을 적어놓는 부분들이 있을텐데 이 책은 매우 놀랍게도

아주 깔끔하게 아무것도 적어놓지 않았다. 즉 이 책을 만들때 뭘 참고하고 작성했는지 독자 입장에선 전혀 알수 없다는 이야기다.


맨 앞에서 확증편향 유사과학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딱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에 가깝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 그래서 책 내용 중간중간 그럴싸한 이야기가 보일때마다 몇번이나 저자의 주장과 근거와 내 확증편향의 가능성을 체크해야만 했다.

책 내용 중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주 없지는 않은데, 본디 거짓말을 할 때 완전한 거짓말을 하는 것 보다 일부의 진실을 섞는 것이 효과적이듯이 이 책에서 유용한 내용 역시 그런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일부의 유용한 것을 알고자 이 책을 찾기엔 너무나 많은 헛소리와 결여된 일관성 심지어 전문성 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것들을 독자 스스로 검열을 해 가면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행동한다면 정신보다 몸이 먼저 망가질 것이다. 이 책을 살 바에야 차라리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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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체간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 가쓰미 지음, 양지영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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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절반 가량이 홍보문구를 늘어놓은 듯한 의미없는 이야기. 나머지 절반은 인터넷,유튜브에서 쉽게 보는 자세교정,스트레칭 체조들. 이 책을 사서 도움이 되었다고 느껴지는 점은 없음. 폰트크기 조절 못 하고 책 구성이 여백이 많아 스마트폰 가독성 나쁘고 내용이 빈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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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기발한 캐릭터 작화 가이드 30
마쓰무라 가미쿠로 지음, 김나정 옮김 / 삼호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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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의 이론적 전문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을 슥슥 그어 형태잡고 살을 붙이며 가볍게 그리기에는 매우 최적의 책입니다. 젊은 연령 인물 그리기의 다양한 예시와 꼼수(?)들이 가득하나 제대로 들어가려면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가볍게 그리는 목적에 충실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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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만화 배경.원근법 - 원근법의 기본과 응용, 캐릭터에 맞춰 배경 그리는 방법까지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2
가게쓰 지음, 김현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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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삽입 만화는 재미도 없고 별롭니다. 예시 설명이나 자잘한 소품 투시 관련은 불충분한 부분이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부족하진 않기에 배울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단계적으로 익히기엔 설명만 집중하고 익히는 과정이 불친절하여 초보자 입장에선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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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법이 쉬워지는 입체 스케치 기법
나카야마 시게노부 지음, 김현화 옮김 / 아르고나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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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내부,외관 위주의 투시법 강의 책입니다. 실건축 이론과 투시도 위주의 책이라 드로잉 실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초보자에겐 과하게 난해해서 별로 안 좋습니다. 디테일하게 그리지도 않기에 투시도 테크닉 외엔 익힐게 없습니다. 로 앵글 3점투시 예시가 적어 1점 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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